현대차 '인센티브는 오히려 토요타가 많아'...'품질에서도 현대차가 토요타 앞서'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일본 토요타가 엔화 강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뉴욕타임스 기사가 뒷말을 낳고 있다. 현대차에 비해 토요타의 인센티브(소비자 지원금)가 적다는 기사 내용이 사실과 다른데다 '현대차 = 싼 차'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며 현대차가 발끈했다.뉴욕타임스는 최근 '토요타, 환율 위기를 느낀다'는 기사에서 리콜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토요타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환율 타격까지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현대차가 미국과 중국 등에서 선전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상승했고, 이로 인해 발생한 차익을 자동차 인센티브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토요타는 이를 따라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이에 대해 현대차의 한 임원은 "미국 내에서의 현대차 경쟁력이 인센티브에 있다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면서 "현대차가 해외 시장에서 성장하는 것은 토요타보다 뛰어난 성능과 품질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관계자도 "최근 잇단 기아차의 리콜에 책임을 물어 기아차 대표이사인 정성은 부회장을 전격 경질한 것도 '품질에는 결코 타협이 있을 수 없다'는 정몽구 회장의 지론 때문"이라면서 "기사에서 언급한 인센티브도 오히려 우리가 적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시장 분석업체인 트루카닷컴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에게 제공되는 자동차 인센티브는 최근 몇달간 토요타가 현대차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요타는 4~5월에는 1900달러를, 6~7월에는 2000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데 반해 현대차는 4월 1650달러, 5월 1600달러, 6월 1850달러, 7월 1700달러를 지원했다. 리콜에 따른 소비자들의 대거 이탈을 막기 위해 토요타가 인센티브를 늘리자 현대차가 따라가는 형국이었다.자동차 전문 뉴스 사이트인 오토모티브의 제임스 B 트리스 기자도 '토요타는 현대차를 존경한다'는 기사에서 현대차의 성장은 가격이 아니라 성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트리스 기자는 "J.D파워 조사에서 현대차의 성능이 토요타를 앞선 지 오래된 데다 토요타가 오히려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현대차와 토요타는 진정한 라이벌"이라고 평가했다.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 8월 미국 시장서 점유율 8.6%를 기록, 역대 최고였던 지난달 8.5%를 또 다시 경신하며 순항한 반면 토요타는 점유율이 무려 34%가 떨어지면서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이정일 기자 jay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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