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8월 첫날 거래에서 1.99% 급등했던 다우 지수가 9월 첫날 거래에서도 2.54% 급등했다. 극도로 위축됐던 투자심리에 대한 반발 심리와 다우지수 1만선 지지에 대한 기대감 등이 급등을 만들어낸 것으로 판단된다. 무엇보다 이날 발표된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예상외의 호조를 보인 것이 큰 호재가 됐다.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기대 이상의 반등을 보여준 것. 앞서 중국 제조업 지수가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낳았던 것과 맞물리면서 효과는 배가돼 증시 급등으로 이어졌다.JP모건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앤소니 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투자심리가 너무 부정적이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세계 경제의 두 기둥인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 지수가 예상보다 좋았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호재"라고 말했다.다만 대다수 월가 관계자들은 급등을 환영하면서도 시장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여전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웰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짐 폴슨 수석 투자전략가는 "엇갈리는 경제지표 속에서 최근 극심한 시장 급등락은 또 하나의 급락과 높은 변동성의 전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팀 애셋 스트래티지 펀드의 제임스 데일리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금일 급등은 8월 하락에 대한 따른 것"이라며 "여전히 중기적 추세는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심리는 "매우 극단적인 데까지 뻗어있다"며 "금일 급등이 단기 급등 이상의 의미를 지닐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프루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투자전략가는 "이번주 후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를 확인한 후에야 시장의 방향이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제조업 지수를 제외한 나머지 지표는 좋지 못했다. 7월 건설지출은 예상보다 큰폭인 1.0% 감소를 기록하며 8052억달러로 줄었다. 10년만의 최저치였다. 6월 건설지출은 0.8% 감소로 하향수정됐다. 당초 6월 건설지출은 월가의 감소 예상을 뒤집고 0.1% 증가로 발표된 바 있다. 결국 월가 예상이 맞았던 셈이다.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의 민간 고용지표는 1만명 감소를 기록했다. 다만 또 다른 고용 정보업체인 챌린저그레이앤크리스마스는 기업의 8월 감원 계획이 10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혀 ADP 민간 고용지표 충격을 희석시켜줬다.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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