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와우산에서 물을 먹는 작은새
이 물이 조성된 물길을 따라 흘러 작은 시냇물을 만들고 시냇물은 생태연못으로 모이게 된다. 일정량 이상 모인 물은 생태연못에 설치된 펌프로 다시 산 중간부에 있는 작은 연못으로 보내져 흐르도록 하는 ‘물 순환 생태계류’ 방식이 도입됐다. 이 같은 생태연못은 도시지역 확대로 사라진 생물의 서식 공간이 됐으며 콘크리트 등 포장면적 증가로 땅속으로 스며들지 못하는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해 주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여기에 도시에서 부족한 생태환경 및 생태교육 장소로도 활용된다.특히 물이 흐르지 않던 산에 시냇물이 흐름으로써 와우산에 서식하는 각종 새들과 야생동물들에게 중요한 생명수가 되고 있다. 또 팥배나무, 때죽나무, 생강나무, 낙상홍 등 열매가 열리는 수목을 심어 계절별로 새들과 야생동물들에게 먹이를 공급해줌으로써 이들이 서식할 수 있는 생태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마포구 성경호 공원녹지과장은 “연못의 퇴적물과 낙엽 등은 주기적으로 제거하고 정화식물을 식재해 깨끗한 수질이 유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환삼덩굴 등 유해식물을 지속적으로 제거해 시민들이 쾌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산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마포구는 지역주민들의 운동과 휴식공간으로 이용되는 와우산 체육공원의 노후 시설물을 정비하고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공원시설로 개선하는 공사도 지난해 완료하는 등 와우산은 도시생활에 지친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처로 거듭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