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T.O.P, 7월 韓영화 흥행 이끄는 '투톱'

김명민 탑(왼쪽 부터)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연기파 배우 김명민과 가수 겸 배우 탑(T.O.P, 최승현)이 7월 극장가에서 한국영화 흥행을 이끌고 있다. 탑이 주연을 맡은 '포화속으로'는 4주 연속 한국영화 흥행 1위를 달리며 12일 전국 3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고, 김명민의 '포화속으로'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개봉 10일 만에 70만 관객을 돌파했다. 두 영화는 '나잇&데이' '슈렉 포에버' '이클립스' 등 할리우드 영화들이 대거 개봉하는 7월 극장가에서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키며 선전을 펼치고 있다. ◆ 탑, '포화속으로' 흥행의 일등공신'포화속으로'가 개봉하기 전 빅뱅의 탑은 아직 배우로서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던 '신인배우'였다' 드라마 '아이리스'나 '나인틴'에 출연하긴 했지만 상업영화의 주연배우로서 가능성은 모호했다.탑이 '포화속으로'에서 맡은 역할은 70명의 학도병을 이끄는 오장범이라는 인물이다. 처음에는 총 한 번 제대로 쏠 줄도 모를 정도로 겁이 많은 소년이지만 학도병 중대장을 맡은 뒤 조국을 지키기 위해 북한군과 맞서 싸운다. 탑은 오장범 역을 맡아 두려움에 떠는 내성적인 소년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굳은 의지로 학도병을 이끄는 리더로 성장하는 과정을 연기했다. 극중 오장범은 권상우가 연기하는 구갑조와 팽팽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신경전을 펼치는데 탑은 권상우와 함께 연기하는 장면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를 보이며 배우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 김명민, '파괴된 사나이'서 또 다시 연기력 폭발김명민은 성실한 배우로 유명하다. 그의 성실함은 연기력으로 직결된다. 드라마 '하얀 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등으로 증명된다. 루게릭병 환자로 출연했던 영화 '내 사랑 내 곁에'도 여기에 포함된다. 김명민은 '파괴된 사나이'에서 어린 딸을 유괴당한 뒤 성직자의 길을 버리고 타락한 세속의 남자로 변화하는 과정을 그려냈다. 사랑으로 충만한 성직자와 타락한 사업가의 캐릭터를 한 작품에서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는 특유의 성실함과 재능으로 주인공 주영수 역을 훌륭히 소화해내 호평받았다. 개봉 10일간 동원한 70만명의 관객 중 상당수가 김명민에 대한 믿음으로 극장을 찾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만큼 '파괴된 사나이'에서 김명민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루게릭병 환자를 연기하기 위해 20kg 이상을 감량한 그는 이번 영화에서 유괴범을 쫓기 위해 3일 밤을 지새운 주영수를 연기하기 위해 실제로 3일간 잠을 안 자고 버티는 성실함을 보였다. 고경석 기자 kave@<ⓒ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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