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올 상반기 서울 송파, 경기 과천 등 지역에서 아파트 거래량이 70%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가격 하락폭도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114가 상반기 서울, 경기 지역의 아파트 가격 변동률과 6월 국토해양부에서 발표한 실거래건수를 비교한 결과 서울에서 1% 이상 아파트값이 하락한 지역 10곳 중 8곳은 작년 동기간보다 40~60% 정도 실거래량이 줄었다. 송파구는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이 작년 동기대비 64%가 줄어 아파트 값 변동률도 -3.32%로 서울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이어 양천구는 아파트 값이 2.28% 하락한 가운데 거래량은 60%가 감소했다.마포구(아파트값 변동률 -1.13%)와 강남구(-1.81%), 강동구(-2.1%)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아파트 거래량이 50%이상 줄었고, 강서구(-1.15%), 강북구(-2.04%), 노원구(-2.45%) 등도 거래량이 40%이상 내려갔다.경기 지역도 아파트값이 2% 이상 하락한 지역 7곳 중 5곳이 2009년 동기간대비 실거래량이 60%에 채 미치지 못했다. 특히 과천은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동기대비 74%가 줄면서 아파트값도 2.41% 내려갔다. 용인(-3.94%)과 고양(-3.64%)도 거래량이 50% 이상 떨어졌다.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지난 9일 현재 기준금리가 연 2.25%로 0.25%p 전격 인상되면서 거래시장 정상화는 더욱 힘들어 보인다"라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동해 오르면 거래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 부장은 이어 "이미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상태여서 당장의 영향이나 파장은 크지 않겠지만 부동산 경기의 회복 시기가 멀어질 것이라는 심리적 부담을 주면서 매수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급매물 매입을 고려하던 신규 수요는 물론 잔금을 처리해야 하는 입주 예정자들도 기존 주택 처분에 더욱 애를 먹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오진희 기자 vale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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