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 걸린 발을 식초에 담근다고요?

날씨가 더워지면서 거리엔 슬리퍼와 조리를 신은 사람은 물론, 맨발로 신발을 신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맨발에 땀까지 나는 발은 불편하고 냄새까지 동반한다. 특히 요즘처럼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는 무좀균의 활동이 활발해 질 수 있다. 무좀은 방치할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2차 감염 위험도 높아지므로 진단 즉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빙초산이나 식초에 발을 담그는 등의 민간요법은 일시적으로는 좋아질 수 있으나 세균감염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 시킬 수 있다. 특히 빙초산의 경우 피부 괴사를 일으킬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발을 절단한 사례까지 보고된 바 있으므로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바르는 연고는 초기 무좀에 효과가 있으며, 증상이 가벼울 때는 항진균제 연고를 4주~8주간 꾸준히 발라주면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발톱무좀인 경우에는 먹는 경구용 항진균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무좀치료는 꾸준한 치료를 통해야만 확실히 무좀균을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대개 증상이 조금만 호전되면 쉽게 치료를 중단한다. 때문에 무좀을 영원히 낫지 않는 고질병으로 알고 체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또 한 집 걸러 한 명은 걸려 있을 만큼 흔한 질환이기 때문에 효과가 확인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이용한 자가치료가 보편화 돼 증상을 악화시키는 사례도 많다.피부과 전문의 이상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피부과 전문의 이상준 ⓒ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