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게임하이' 인수로 매출 1조원 달성하나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넥슨이 '서든어택'의 개발사 게임하이를 인수하기 위한 전략적제휴(MOU)를 체결하면서 올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첫 게임회사로 올라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넥슨의 지주회사인 NXC(구 넥슨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035억원에 영업이익 2857억원을 달성해 게임회사로는 처음으로 매출 7000억원의 고지에 올랐다.넥슨이 이번에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게임하이는 1인칭 슈팅(FPS) 게임 서든어택의 안정적인 매출로 지난해 4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한 게임하이가 최근 중국 최대 게임사인 샨다와 중국 서비스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고, 국내에서 CJ인터넷이 서든어택 서비스로 월 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넥슨이 게임하이를 최종적으로 인수할 경우 향후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특히 게임 업계에서는 넥슨이 그동안 지속적인 게임 개발사 인수를 통해 몸집을 키워왔다는 점에서 이번 게임하이 인수 추진이 매출 1조원 달성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넥슨은 지난 2004년 12월 넥슨의 대표 게임으로 자리 잡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메이플스토리'의 개발사 위젯을 인수해 넥슨 내부로 편입했으며, 2005년 7월에는 엔텔리전트라는 모바일 게임사가 전신인 넥슨모바일을 인수, 자회사로 편입했다. 2006년에는 '컴뱃암즈' 개발사인 두빅엔터테인먼트를 넥슨 내부로 흡수하기도 했다.넥슨이 인수한 회사 중 가장 큰 화제가 된 것은 2008년 7월 인수한 네오플이다. 넥슨은 당시 3850억원을 투자해 '던전앤파이터'의 개발사인 네오플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는 현재까지도 넥슨의 국내외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효자 게임'이다.넥슨은 올해 들어서도 '아틀란티카', '군주' 등의 개발사로 알려진 엔도어즈를 전격 인수했다. 넥슨은 엔도어즈의 최대 주주였던 권성문 회장 지분을 포함한 총 67%의 지분을 인수, 엔도어즈의 최대 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했다. 엔도어즈는 지난해 연결 매출 403억원, 영업이익 156억원을 기록했으며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약 72%에 이른다.
이에 따라 이번 게임하이 인수가 마무리되면 넥슨은 지난해 매출 7037억원에 게임하이의 매출 415억원, 엔도어즈의 403억원을 더해 8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확보하게 된다. 여기에 넥슨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1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오플의 실적이 넥슨에 인수된 후 수직 상승했다는 점도 넥슨의 올해 실적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엔도어즈와 게임하이도 넥슨에 인수돼 네오플 못지않은 시너지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넥슨의 노하우와 인프라에 인수된 게임사들의 개발력이 합쳐지면 상당한 시너지가 예상된다"며 "넥슨이 올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주인공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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