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렛·복합쇼핑몰 '유통영토' 무한확장

[롯데百, 세계일류 꿈 영근다] <하> 미래모델 선도

백화점·할인점 포화…새로운 업종형태 승부수中·러 이어 인도네시아·베트남 해외진출 확대[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지난 1일 롯데백화점 해외사업부에 큰 변화가 생겼다. 기존까지 별도 조직으로 운영되던 부 단위 조직이 한 데 모여 해외사업본부로 격상된 것이다. 러시아·중국 위주의 조직에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추가됐고, 각 부문장에도 임원급을 앉혀 무게감을 실었다. 박금수 롯데백화점 해외사업부문장(이사)은 22일 "중국, 러시아는 물론 다른 해외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8년 말 기준 세계 12위 수준인 롯데백화점이 외형을 확대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신시장 개척이 절실하다는 판단이다.◆롯데百, 미래형 백화점 청사진 그린다 = '백화점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소매업 현황에 따르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지적 속에 국내 백화점들은 전년보다 10% 이상 매출이 늘어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전반적인 경기불황의 여파가 가시지 않았지만 각 백화점들이 변화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특히 롯데백화점은 향후 프리미엄 아울렛, 초대형 복합쇼핑몰과 같이 특성화된 소매업태의 성장성이 크다고 판단, 다양한 신업태 점포들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아울렛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08년 10월 광주월드컵점, 12월 김해점을 잇달아 오픈하며 아울렛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특히 김해점의 경우 연간 방문객수만 316만명이 넘어섰으며 개장 1년 만에 매출액이 목표 대비 13% 초과달성하는 등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곳이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광주 수완점 역시 월 평균 4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안착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 밖에 오는 2013년까지 대구 율하점, 파주점, 부여점 등 총 11개 이상 아울렛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2011년께 선보일 김포 스카이파크는 초대형 복합쇼핑몰 형태로 준비중이다. 연면적만 31만4109㎡에 달하며 백화점, 면세점 외에도 오락시설, 테마파크, 녹지공원 등으로 구성됐다. 롯데백화점은 향후 LSC(라이프스타일센터), 이른바 생활방식센터의 매장을 대구 봉무지역에 출점하는 등 고객의 변화에 발맞춰 지속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다.◆"해외진출은 선택 아닌 필수" = 지난 2004년 모스크바 지역을 개척하기 위해 러시아를 처음 방문한 나상규 점포개발팀장은 "과연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될지 조차 의문이었을 정도"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국내와 달리 '롯데'라는 브랜드가 소비자는 물론 입점해야 할 업체들로부터 외면받는 일도 일쑤였다고 한다. 초창기 6명의 직원과 함께 점포개발부터 입점브랜드 선정까지 책임져야 했던 나 팀장은 자신과 직원들을 일컬어 '황야의 7인'이라고 부르기도 했다.이러한 롯데의 개척정신은 향후 롯데백화점이 해외에 점포를 확장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는 평이다. 롯데백화점이 향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국내 유통업체들의 불모지나 다름 없는 곳에 진출하려는 자신감도 여기에서 비롯됐다. 해외 세번째이자 중국 내 두번째 점포가 될 텐진점 역시 마찬가지다. 내년 말께 문을 열게 될 이 점포는 기존 베이징점과 달리 롯데백화점이 100% 출자한 현지법인이 직접 운영을 맡게 된다. 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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