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KBS2 주말드라마 '수상한 삼형제'가 막장드라마의 오명을 벗고 가족 드라마로 거듭나고 있다.17일 오후 방송된 '수상한 삼형제' 53부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퇴직을 생각하는 김순경(박인환 분)과 그를 걱정하는 막내 아들 김이상(이준혁 분)의 끈끈한 가족애를 그렸다. 우미(김희정 분)는 현찰(오대규 분)에게 가짜로 이혼하고 찜질방과 주유소를 다시 가지자고 말하지만 현찰은 연희(김애란 분)에게 더 이상 놀아나고 싶지 않다며 정당한 방법으로 찾을 것이라고 말한다. 순경은 주범인(노주현 분)에게 경찰에 회의를 느낀다며 술을 마시고 괴로워 한다. 솔이(이보희 분)는 집을 팔아 현찰에게 돈을 마련해주고 현찰은 기뻐서 좋아한다. 이상은 할머니에게 귤 2개를 받는 장면이 포착돼 뇌물수수 누명을 쓴 순경이 사직서를 냈다는 걸 알고 울분이 터져 서장을 찾아가 섭섭하다고 말한다. 순경은 아들 이상에게 이미 마음이 떠났으니 그만하라고 말하고 아내 과자(이효춘 분)에게 비밀로 하라며 부탁한다. 이상은 아버지가 많이 힘들고 외로울 것 같아 어영에게 당분간 집에 들어 가서 있자고 말하지만 어영은 싫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한편 남자가 일이 없어 집에만 있으면 이혼을 당한다는 과자의 엄포에 순경은 이리저리 길거리를 배회하다 불량 청소년과 마주치고 자괴감을 느낀다. 이날 방송된 '수상한 삼형제'는 오랜 경찰 생활 끝에 회의를 느끼고 방황하는 김순경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을 그리며 이른바 '막장' 설정보다는 가족애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지난 11일 방송된 '수상한 삼형제'는 전국 일일시청률 42.1%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과시했다. 고경석 기자 kave@<ⓒ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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