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민보안성이 핵심권력으로 오른 이유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남한의 경찰청에 해당하는 북한 인민보안성(省)이 '인민보안부'로 명칭이 바뀌었다. 이에 북한의 3대권력기관은 인민무력부(남한의 국방부), 국가안전보위부(방첩기관)와 함께 북한의 `3대 권력기관'으로 급부상했다.인민보안부는 겉으로는 사회의 안전질서를 유지하고 국가와 인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 하는 것이지만 내부로는 사회주의 건설에 방해되는 요소를 적발해 재거하는 것이다. 인민보안부의 급부상은 지난해부터 예고됐던 일이다. 김정일은 화폐개혁을 단행하기 직전인 지난해 11월 인민보안성을 공개 시찰했다. 지난 1998년 9월 김정일 체제 출범 이후 첫 공개시찰이다. 화폐개혁을 앞두고 사회통제를 강화할 수 있도록 권력기관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한 자리였다. 눈여겨 봐야할 점은 시점이다.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권력3대 세습이 시작된 시점에 사회통제까지 직접 챙겨야하는 김정일은 그만큼 북한 내부가 복잡할 뿐만 아니라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또 주민들의 태도도 그만큼 달라진 것을 감지했을 것이다. 선군정치를 강화하던 지난 1990년 중반에는 국가 안전보위부와 인민보안부 등 무력기관을 장악하는 것이 체제안정을 위한 핵심이었다. 현재의 상황이 당시 때와 많이 달라졌다는 말이다. 국가안전보위부는 1982년 4월 5일 개최된 최고인민회의 제 7기 제1차 회의에서 인민무력부 및 사회안전부와 함께 정무원에서 분리되면서 그 명칭도 국가정치부에서 국가보위부로 개칭됐다.인민무력부는 1948년 북한정권 수립 때 민족보위성으로 출범했으며 군 관련 외교업무와, 군수, 재정 등 군정권을 행사하면서 대외적으로 대표성을 가지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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