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중기ㆍ가계 신용위험 증가[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경기회복으로 기업들의 대출수요가 늘고 시중은행들은 대출태도와 관련해 중소기업에는 대출 완화세를 확대하고 대기업에는 중립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의 경우 우량 고객을 중심으로 선별적 완화세가 이어지겠지만 완화기조는 다소 약화될 전망이다.한국은행은 지난달 16개 국내은행(산업ㆍ수출입은행 제외)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면담조사해 6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1분기 동향 및 2분기 전망)에서 이 같이 밝혔다.한은은 조사 결과에 따라 은행들이 우량 거래업체 확보를 위해 금리우대 등 대출취급기준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기업의 경우 소폭 완화에서 중립 수준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조선ㆍ건설업 등의 업황개선 지연과 일부 대기업의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결과로 풀이했다.가계자금에 대한 은행들의 대출태도는 가계부채 증가로 완화기조가 약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은행의 1, 2분기 대출태도지수는 각각 8로 최근 몇년 새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분기 중소기업의 대출태도지수는 13으로 지난해 2분기(16)이후 가장 높게 나왔다.신용위험은 중소기업과 가계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은 일부 내수업종의 업황개선이 미흡한데다 정부의 보증확대조치 정상화, 신용위험 상시평가 등이 이유로 꼽혔다. 대기업은 수출 호조세로 신용위험이 줄 것으로 봤다.가계의 경우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실질소득여건의 개선이 뚜렷치 않은 상황에서 대출금리 상승시 채무상환능력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어 신용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국내은행의 신용위험지수는 1분기와 2분기 18과 22로 전분기 24보다는 낮게 나타났다. 하지만 2분기 중소기업은 28로 전분기보다 3포인트 높아졌으며 대기업은 -3으로 전분기보다 9포인트 낮아졌다.대출수요는 늘 것으로 봤다. 중소기업은 경기회복에 따른 우량 차주의 수요증대로 증가로 돌아서고 대기업은 회사채 발행여건 개선 영향으로 중립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가계 주택자금은 코픽스(COFIX) 연동 주택담보대출상품의 수요 증대, 지방미분양주택 양도세 감면기간 연장 조치 등으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자금은 소비심리 개선이 대출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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