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지역 상인 '거상 만들기' 시동 걸다!

신사동 주민센터 신사시장 상인 50명 시장대학 운영 시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각종 대형마트와 할인점 등장, 고유가와 원가상승으로 재래시장의 상권이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관악구와 지역 재래시장 상인회가 함께 시장을 차별화 시키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나섰다.관악구(구청장 권한대행 박용래) 신사동 주민센터에는 5일 재래상인의 경영 능력과 고객유치를 한 차원 높이기 위한 ‘관악신사시장 상인대학’ 첫 강의가 열렸다. 시장상인 50명을 대상으로 서민경제를 대변하고 있는 재래시장이 대형마트 판매 전략에 뒤지지 않고 경쟁해 살아남기 위한 ‘거상(巨商) 만들기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이다.신사시장에서 기름집을 10년 넘게 운영해 온 전금옥(60)씨는 “품질은 자신이 있는데 젊은 엄마들이 자꾸만 마트에 간다. 이번 상인대학 강의를 통해 서비스 개선과 판매 전략 기법 등을 배워 고객의 발을 돌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강의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신사시장 상인대학 강의 장면

‘관악신사시장 상인대학’은 전문 경영마인드를 갖춘 상인양성을 목표로 기본과정과 심화과정의 2개 과정으로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2시간씩(오후 2~4시) 총 46시간 운영된다. 교육은 상인들의 편의를 위해 신사시장 인근에 위치한 신사동 주민지원센터에서 실시한다.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지원센터로부터 지원을 받아 중소기업혁신전략연구원이 위탁 운영한다. 상인들은 먼저 기초과정으로 의식혁신, 즉 재래시장 변화의 필요성 및 소비자 심리 등에 대해 배우게 된다.기본과정은 시장 판매촉진과 이벤트 전략, 매출신장을 위한 점포경영 방법 등 판매기법에 관한 교육, 상가 내 상품디스플레이 방법, 점포 컨설팅 등 전문기술 교육, 우수시장 성공사례 전파를 통한 상인 의식혁신 교육 등 시장상인들이 달라진 유통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총 11회 강의로 진행된다.이후 5월부터 7주에 걸쳐 운영되는 심화과정은 세무관리와 사업자등록 절차, 상표등록 절차와 마케팅 교육 등 보다 전문적이고 실제 상거래에 응용할 수 있는 심도 있는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다른 지역의 우수 재래시장 방문 격한 뿐 아니라 마지막 사후관리과정에서는 각 상점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교육지도를 받게 된다. 신사시장은 30여년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전통 재래시장 중에 하나다. 지난 2006년도 재래시장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현대화 시설로 모습을 갖추고 공용쿠폰 발행, 전 업소 원산지 표시, 상인 해외연수와 교육 등 다양한 시장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힘쓰고 있다.유덕현 신사시장 상인협회회장은 “상인들이 변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상인대학을 신청했다”며 “상인대학을 통해 상인들이 변화할 수 있는 큰 계기가 마련돼 침체된 상권이 되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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