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하락으로 3월 내내 서울 아파트값 내림세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강남권 재건축 하락폭이 커지면서 3월 한 달간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난 1월 회복세를 거쳐 반등한 후 겨울 두 달 만이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매매시장은 ▲서울(-0.03%) ▲신도시(-0.02%) ▲수도권(-0.03%)이 일제히 내림세를 이어갔다. 오른 지역은 거의 없었고 주간 하락한 지역은 늘었다. 매매가 하락은 강남권 재건축 내림세의 영향이 컸다. 은마아파트 안전진단 통과, 개포지구 마스터플랜 발표 등 호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재건축이 0.6%나 하락했다. ▲송파(-0.77%) ▲강동(-0.34%) ▲강남(-0.02%) 순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서울 재건축은 한 주간 0.2% 떨어져 주간 하락폭은 더 커졌다. 강동구 둔촌주공, 고덕주공2단지 등이 거래 없이 내림세를 보였고 안전진단을 통과한 은마 역시 매수 문의가 끊긴 채 조용하다. 송파구 가락시영1차는 싼 매물만 거래되면서 약세가 이어졌다. 새로 출시되는 매물도 집주인들이 가격을 낮춰서 내놓고 있다.
일반 아파트를 포함해 구별로는 ▲강동(-0.17%) ▲송파(-0.14%) ▲도봉(-0.07%) ▲중랑(-0.07%) ▲노원(-0.06%) 등지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강북권까지 하락세가 확산되면서 낙폭도 커졌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7단지, 벽산 하계동 청구, 한신 등에서는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어렵다. 법조타운 근처의 도봉동 서원 아파트는 간간이 저가 매물만 거래되면서 가격은 하향 조정됐다. 방학동 우성1차 등은 거래가 이뤄지지 못하고 매물이 늘고 있다. 유일하게 서초구가 0.01% 상승했지만 거래된 단지는 일부에 그쳤다. 반포동 반포자이 82㎡ 소형만 거래되면서 1000만원 올랐다.신도시는 ▲일산(-0.04%) ▲평촌(-0.03%) ▲분당(-0.02%) ▲산본(-0.02%) 지역이 하락했다. 일산 백석동 백송두산, 주엽동 문촌신우 등이 하락했고 평촌은 초원부영 매매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수도권도 대부분 지역이 한 주간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성남(-0.11%) ▲용인(-0.1%) ▲고양(-0.08%) ▲의정부(-0.06%) ▲안양(-0.04%) ▲수원(-0.04%) 등이 하락했다. ▲평택(0.05%) ▲광명(0.01%) 등이 미미하게나마 한 주간 올랐다. 하지만 이들 지역도 일부 소형만 거래가 됐고 전반적으로 보합세가 이어졌다.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은 "재건축 아파트 가격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떨어지고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분양,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 등이 겹치면서 매수자들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면서 "4월 2차 보금자리주택의 사전예약도 앞두고 있어 기존 아파트의 거래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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