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SBS '일요일이 좋다'의 한 코너인 '패밀리가 떴다2'(이하 패떴2)가 일요일 예능의 주도권 다툼에서 실패했다.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송된 SBS '패떴2'는 7.6%(전국)의 시청률을 기록했다.새로운 진행자와 포맷으로 지난 2월 21일 첫 선을 보인 '패떴2'는 시청률 16.5%를 기록하며, '패떴1'의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후 방송부터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8일 방송분이 10.9%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 7일에는 10.1%, 14일에는 8.4%, 21일에는 7.6%까지 상승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패떴2'는 '내조의 여왕'으로 인기를 얻었던 윤상현을 일찌감치 메인으로 낙점했다. 여기에는 베테랑급 연예인 김원희 지상렬, 감초 역할인 신봉선, 신세대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윤아 택연 조권 등을 참여시켜 환상적인 궁합을 과시했다. 개개인의 면면을 봤을 때 캐스팅은 최상이 아닐 수 없다.하지만 '패떴2'의 현실은 암담하다. 그 이유는 뭘까.'패떴2'는 방송한지 한 달째에 접어들고 있지만, 정체성 확립이 부족하다.시청자들은 '패떴2'가 '1박 2일''무한도전''우리 결혼했어요2' 등과 내용상으로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패떴2'가 '패떴1'과 비교했을 때 차별점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도 단점으로 부각됐다. 시청자들은 '패떴2'가 '패떴1'의 체계를 따르돼, 기존과는 다른 신선한 웃음이 묻어나야 한다고 말한다.물론, '패떴2'를 위해 출연진 제작진 등 스태프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방송에서 봤을 때는 이들이 유기적인 관계라기보다는 아직은 어색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시청자들이 어색함을 느끼고 있으니, 아직 호흡이 맞춰지지 않은 출연진들은 어떨지 상상이 된다.
제작진의 작위적인 설정과 자극적인 연출도 문제점이다. 독한 예능이 먹히는 현실을 간과할 수 없지만, 의미없는 독함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이 외에 재범의 2PM 탈퇴로 인해, 팬들의 시청 거부 움직임도 시청률 하락세의 원인 중에 하나다. 2PM 팬들은 현재 JYP와 관련이 있는 상품에 대해서도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패떴2'가 인기를 얻으려면 '패밀리'라는 이름처럼 훈훈함이 묻어나야 한다. 그 안에서 웃음과 감동이 묻어나면 가장 이상적이다. '패떴2'에 출연하는 연예인들도 개별적인 특성을 잘 살리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이제는 출연자들의 이름만 보고 시청하는 시대는 지났기 때문이다.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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