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주력사업, 고도화설비·해외 유전개발 사업 지속 확대신성장동력, 연료전지·탄소소재 등 차세대에너지 발굴[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올해도 우리를 둘러싼 경영 환경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견됩니다. 수요 감소와 마진 축소 등은 회사의 경영 활동에 어려움을 더할 것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 주력 사업의 강화와 함께 신성장 사업을 본격화해야 합니다"'미스터 에너지(Mr. Energy)'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연초부터 강한 베팅에 나섰다. 기존의 주력 사업의 생산 경쟁력을 더 키우고 향후 미래 성장동력이 될 신성장 사업을 본격화하는 원년으로 삼을 것을 주문한 것. 특히 기존 '캐시카우'에 대한 적시적인 시설 투자가 꾸준히 진행됐다는 점은 경쟁사와 차별화된 전략이다.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허 회장의 뚝심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지난 12월 말 GS칼텍스 제3중질유분해탈황시설(No.3 HOU) 공사 현장.
◆주력 사업, 더 강하게 '베팅'먼저 GS칼텍스는 기존 주력 사업 강화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시설 투자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고도화 설비 투자를 늦추지 않았던 허 회장은 올 하반기 상업 생산을 앞둔 제3중질유분해탈황시설(No.3 HOU)을 통해 큰 결실을 맺게 됐다. 더불어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수출 비중을 대폭 확대한다는 경영 구상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No.3 HOU에서 추가 생산되는 경질유 석유 제품은 전량 해외 수출할 예정이다.지난 2006년부터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을 50% 이상 가져간 GS칼텍스는 지난해 57%까지 수출 비중을 끌어올렸다. 올해에는 60%대로 확대해 명실 공히 수출 기업 이미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포부다. 이미 올 초 석유 제품에 대해 지난해 수출 물량의 80%가량을 장기 계약을 통해 확보해 놓은 상태다.윤활유 완제품은 지난 2월 인도에 윤활유 판매 현지법인을 설립하면서 해외 무대를 주름잡고 있다. 앞으로도 중국, 러시아 등 해외 메이저 시장을 공략해 현재 20% 수준에 머물고 있는 수출 비중을 2014년 5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해외 유전개발 사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방글라데시 육상 탐사 광구인 Block 7에 지분을 참여, 보유 광구 수를 6개로 늘였다. GS칼텍스는 2003년 셰브런이 보유하고 있던 캄보디아 해상 광구에 대한 탐사권 중 15%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유전개발 사업에 진출했다. 현재 캄보디아, 태국에서는 원유를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는 별도로 GS칼텍스의 지주회사인 ㈜GS도 2005년 1월에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예멘, 카자흐스탄, 이라크 등의 광구에 지분을 참여하는 등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GS칼텍스는 장기적으로 1일 정제 능력의 10%까지 자체 조달한다는 계획 아래 현재 추진 중인 사업 이외에도 세계 각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동남아, 중동, 남미 등 유망 지역으로 사업 영역의 확대를 모색 중이다.
GS칼텍스와 신일본석유는 합작사 파워 카본 테크놀러지를 통해 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용 탄소소재를 생산 공장을 최근 준공했다.
◆새로운 사업, 미래를 '베팅'GS칼텍스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회사의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로 선정하고 이 분야의 연구를 최대한 지원한다. 특히 올해에는 경영 목표까지 '미래로의 가교(Bridge to the future)'로 정하고 부문에서 본부로 조직을 확대하는 등 신성장 사업 추진에 강한 의지롤 보이고 있다. 기존에 추진하던 연료전지, 박막전지 및 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용 탄소소재를 포함해 새로운 사업 분야도 지속적으로 연구ㆍ개발(R&D)을 진행 중이다.먼저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인 EDLC용 탄소소재 사업. GS칼텍스는 일본의 신일본석유와 함께 파워 카본 테크놀로지를 설립하고 최근 구미에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300t 규모의 탄소소재 공장을 완공, 본격적인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또한 차세대 친환경 2차전지인 박막전지 사업은 오는 6월 연산 70만셀 규모의 상업 생산을 개시키로 했다. 다음으로 축적된 연료전지 관련 노하우를 토대로 건물용 연료전지와 상업시설용 연료전지 개발 및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 GS건설, 현대건설 등과 건물용 연료전지 보급에 대해 협업을 진행 중이다.바이오 연료 분야에서는 바이오부탄올 및 바이오혼합알코올 생산을 위한 균주 개발에 성공했다. 아울러 전기자동차 시장과 스마트그리드 확대에 발맞춰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스마트그리드 제주실증단지 사업' 중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 분야의 주관 사업자로 진출했다. KT, LG CNS 등 국내 대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내년 말까지 제주도 내에 실제 전기자동차 운용이 가능한 수준의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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