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프리미엄 깎일까 우려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대한생명의 공모가가 예상을 밑도는 가격에 결정되자 삼성생명 IPO에도 비상이 걸렸다. 해외기관들이 국내 시장에 대해 보 수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대한생명의 영향이 고스란히 삼성생명 공모가 결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생명과 삼성생명의 상장으로 IPO 시장이 올해 호황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내외 경제, 증시 상황이 우호적이지 못하면서 투자심리가 잔뜩 위축된 상황이다. 따라서 적게는 4조원에서 많게는 7조원까지 거론되는 삼성생명 공모에 IPO 시장의 관심은 온통 삼성생명 공모가 결정에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공모 예상가격을 100만원선으로 보고 있지만 이는 대한생명보다 프리미엄이 40% 이상 높게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삼성생명의 공모가가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해외 생명보험사들의 상장 또한 해외 기관 수급 에 영향 을 줘 긍정적이지 못하는 분석까지 나온다. 일본 2위 생명보험사 다이이치생명이 다음달 1일 118억달러 규모 공모를 추진 중이다. 중국 인민보험이 연내 상장을 추진 중이고, 재보험사 차이나리도 상장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전체 국내증시에서 시가총액의 0.4%~0.7%에 달하는 만큼 청약 성공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며 "따라서 성공하지 못할 경우 증시 전반에도 좋지 못할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삼성생명의 공모가가 어느 정도 수준에서 결정되느냐에 따라 IPO와 주식시장 활성화 여부가 결정되는 셈이다. 한 증시 전문가는 "삼성생명의 공모가가 낮게 측정될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이건희 회장이 지분을 더 내놓을 수도 있기 때문에 자금조달이나 상장 폐지 등의 최악의 상황은 연출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증시 상황과 IPO 시장이 지난해같지 않아 기대감은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구경민 기자 kk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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