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일 "수확의 기쁨은 열심히 밭을 갈고 땀 흘려 씨를 뿌린 농부나 열매를 거두어들이는 농부나 마찬가지"라며 "이명박 대통령도 겸허한 자세로 다음 대통령이 수확할 수 있는 새로운 씨앗을 뿌리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정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국회 교섭단체 정당대표 연설에서 "민주당은 아랍에미리트연합 원전수주와 G20 정상회의 유치가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로 한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특히 집권 3년차로 접어든 이 대통령에게 "2년 전 초심으로 돌아가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한 약속, 새롭게 다짐해야 한다"며 "국민을 섬기겠다고 했던 다짐도 반드시 지킬 것을 요구한다"고 조언했다.이와 함께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뭐든 할 수 있다는 일방적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면서 "정치를 무시하고 국회를 경시해서는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루빨리 국정기조를 전환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면서 4대강 사업 철회, 세종시 백지화 시도 중단 등을 요구했다.그는 또 "747 공약, 반값 등록금, 반값 아파트 공약을 지키지 못한 약속은 사과부터 하는 게 도리"라며 "민주당이 제안한 ▲핸드폰 요금 ▲대출이자 ▲공공요금 ▲유류비 ▲사교육비 ▲대학등록금 ▲전세보증금 등 7대 생활물가는 정부가 나서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그는 "편 가르기 하지 말고 반대 목소리도 경청해야 한다"며 "예스맨만 곁에 두어선 민심을 바로 들을 수 없다. 쓴 소리하는 참모들을 가까이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대통령께서 실패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치면 실패의 고통을 국민이 짊어져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고언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독단을 버리고 잘못은 사과한 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달중 기자 d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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