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 회전형으로 바꾸고 의자간격 5㎝ 넓어져…DMB 수신설비, 무선인터넷서비스도
객차 내부시설과 성능이 크게 좋아진 KTX-II.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지금의 KTX보다 내부시설과 성능이 더 좋아진 KTX-Ⅱ가 내달부터 달린다. 코레일은 11일 순수 국내기술로 만들어진 KTX-Ⅱ는 기존의 KTX 열차보다 시스템과 성능에서 개선된 것으로 3월2일부터 운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KTX-Ⅱ는 좌석을 회전형으로 바꾸고 의자간격이 5㎝ 넓어졌다. 객실에 DMB 수신설비와 무선인터넷서비스를 갖췄다. 스낵바도 운영되며 장애인을 위한 좌석, 전용화장실, 수유실 등 편의시설은 물론 소규모 단체여행객 등을 위한 비즈니스실이 마련됐다. 차체는 알루미늄합금으로 에너지효율을 높이며 동력전달방식과 제동방식을 개선, 유지보수비를 크게 줄였다는 게 코레일 설명이다. 20량 고정편성인 KTX와 달리 10량 편성을 기본으로 하되 20량(10+10)까지 연결해 달릴 수 있게 했다. 열차손님 수에 따라 탄력운영한다는 것. 코레일 관계자는 “KTX-Ⅱ 외형디자인은 우리 고속철도기술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우리 토종어종인 산천어(山川漁) 이미지를 빌려왔다”고 말했다. 쏟아지는 폭포수를 솟구쳐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산천어의 힘차고 아름다운 발돋움이 일본, 프랑스, 독일에 이어 세계 4번째 고속열차 제작기술 보유국의 자부심을 나타냈다는 얘기다. KTX-Ⅱ는 내달 2일부터 경부선과 호남선에 먼저 운행된다. 서울~부산 구간에 하루 4회, 용산~광주·목포 구간에 하루 4회 기존 KTX와 바꿔 운행된다. 이어 4월부터는 호남선 용산~광주 구간에 하루 4회 추가된다. 코레일은 올해 말까지 13편성, 내년 상반기에 5편성을 단계적으로 들여와 전라선, 경전선에도 운행한다. KTX-Ⅱ요금은 객실편의시설 개선, KTX와 KTX-Ⅱ의 좌석 수 차이를 고려해 고객부담을 최소화하는 수준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기차표는 오는 23일부터 코레일홈페이지(www.korail.com)와 전국 철도역에서 살 수 있다. 한편 코레일은 KTX-Ⅱ 이름을 오는 21일까지 온라인으로 공모한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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