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정원 국제전문기자]'짝퉁 음식' 시장이 세계적으로 한해 49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여기에는 소비자의 인기를 모으는 식품을 싼값에 비슷하게 만들거나 비싼 식자재 대신 유사한 종류를 손질해 파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뉴스위크는 8일(현지시간) 세계세관협회(WCI)의 보고서를 인용해 연어와 오염 물질이 첨가된 사탕부터 커피, 올리브 오일, 과일 주스와 통조림에 이르기까지 식품 위조에는 한계가 없을 정도라고 보도했다.이 잡지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연구팀이 지난 2007년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생선 '붉은 돔'을 조사한 결과 무려 77% 가량이 값싼 아프리카산 담수어 '틸라피아'였다.이 밖에도 메기가 시중 가격이 두 배나 비싼 농어로 둔갑해 팔린 경우도 적발됐다. 또 고가의 프랑스 코냑에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미제 브랜드를 섞어 팔기도 했다. 지난 2008년에는 뉴욕 일대 식품창고에서 가짜 천연 올리브유 1만 상자가 발견됐는데 무려 70만 달러어치에 해당되는 물량이었다.뉴스위크는 뉴욕시 맨해튼의 커널 스트리트에 가면 노점상에서 어렵지 않게 '짝퉁 음식'을 구할 수 있다면서 미 정부 당국이 본격적인 단속에 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최근 미시간주립대학교는 '짝퉁 음식'을 본격적으로 추적하는 전담팀을 구성했다. '식품 위조 방지 및 보호 프로그램(ACAPPP)'라는 이름 아래 국제 통상, 식품, 범죄 수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대응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사기 식품 분야의 전문가인 미시간주립대 존 스핀크 교수는 "싼 음식에 대한 수요가 꾸준해 '짝퉁 음식'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게 뻔하다"고 우려를 표명했다.유정원 국제전문기자 jwy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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