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테마주 대해부④> 정책 수혜주
LED·원자력부터 건설·헬스케어株 주목묻지마 투자 금물..실적 바탕 옥석가려야[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주식시장의 화두로 정책 수혜주가 떠오르고 있다. 지난 금융위기 이후 정부에서 각종 정책을 내놓으면서 형성된 테마주들은 주식시장을 흔드는 위력까지 지니고 있을 정도다. 특히 녹색 성장 정책은 상반기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하지만 펀더멘털이 보장되지 않은 너도나도 정책 수혜주 투자 확산은 결국 거품이 빠지면서 한철 장사처럼 붕괴의 전철을 밟을 수 있어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을 바탕으로 쉽게 꺽이지 않을 기업에 대한 중장기적 옥석가리기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녹색테마, 변함없는 핵심 정책 수혜주=녹색 정책은 전세계적인 이슈다. 우리 정부도 녹색성장 정책을 중장기적 핵심 사업으로 보고 관련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연말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이 통과되면서 친환경, 지속가능 성장의 화두는 산업 전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 한해 빛을 발할 테마주로 LEDㆍ탄소배출권ㆍ원자력 등을 꼽았다. 올해는 LED 산업 핵심 기술인 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MOCVD)를 국산화하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으로 전망돼 현재 이를 추진하고 있는 주성엔지니어링 아이피에스 ADP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하이브리드차ㆍ전기차도 주목을 받으면서 2차전지 산업도 뜨고있다. 여기에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정' 정책에 따른 그린홈 정책이 부각되면서 이건창호 경동나비엔 KCC LG하우시스 LS산전 대진디엠피 위닉스 와토스코리아 누리텔레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녹색 테마 자체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이다. 무엇보다 녹색 테마가 전세계적인 문제로 거론되면서 중요성과 성장성이 큰 사업이라는 것. 하지만 이러한 중요 산업에는 항상 버블이 끼기 마련. 녹색 정책은 바이오, 그린홈 등 범위가 넓고 단기간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새로 떠오른 '세종시', 선별적 대응=세종시 수정안 발표 이후 너도나도 할 것없이 수혜주가 거론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시장에서는 건설, 부동산, 헬스케어, 스마트그리드, 로봇관련주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수혜주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세종시 주된 사업목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우리투자증권은 고효율 태양전지, LED 디스플레이, 연료전지 관련 종목들이 세종시 테마를 구성할 것으로 보고 삼성전기, 삼성SDI, LG화학을 선호주로 제시했다. 무엇보다 세종시 수혜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은 단연 U-헬스케어주. 인성정보와 유비케어 비트컴퓨터는 수정시 수정안 계획 발표 이후 여전히 시장에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세종시 건설 지역인 충남 연기군에 본사나 공장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묻지마 급등'이 일어난 종목은 역시 주가 거품이 빠지며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프럼파스트와 유라테크 영보화학 우성사료 등은 지난달 말에 이상 급등을 보였지만 세종시 수정안 발표 이후 주가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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