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신동엽의 300'(이하 300)이 시간대를 일요일 오후 12시로 옮기며 도약을 꿈꾸고 있다. '300'은 신선한 포맷과 내용에도 불구하고 MBC드라마 '선덕여왕'과 맞붙어 그동안 기를 펴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시간대를 일요일 정오로 옮긴 '300'이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 '300'은 그동안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포맷의 버라이어티라는 점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책임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남상문 교양 3CP는 '300'의 경쟁력으로 신선한 구성을 들었다. 남CP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300'의 포맷은 지금까지 시도돼 온 퀴즈 프로그램과 전혀 다르다. 정답이 없는 퀴즈이기 때문에 연출을 하는 PD조차도 결과를 예측하지 못 한다"고 설명했다.'300'은, 게스트가 300명 방청객중 몇 명이 해당 질문에 반응했을까를 맞추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정답이 없다.
[사진=SBS]
실제로 지석진이 출연한 '300'은 10일 방송에 이어 17일 방송에서도 짜릿한 한판을 보여줄 전망이다. 지석진은 '300' 최초로 우승을 차지해 5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고 300명의 방청객과 회식을 하기도 했다.연출을 맡은 임기현 PD는 "지석진이 우승을 차지할 때도 '설마 설마'했었다. 우승이 확정됐을 때는 마치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보듯이 환호의 물결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또 함께 연출하는 이경홍 PD는 프로그램 제목을 '300'으로 정하게 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이 PD는 "처음에는 50명을 모으려 했지만 각계 각층의 대표하는 인원으로는 적을 것 같았다. 100명은 이미 다른 프로그램에서 하고 있었다"며 "300명이 가장 적당한 것 같았다. 때마침 영화 '300'도 인기를 모아 결정하게 됐다"고 웃었다.색다른 시도 때문인지 '300'은 일본, 중국, 태국 등의 방송 관계자들도 포맷에 욕심을 내는 프로그램으로 알려졌다. 임 PD는 "원한다면 포맷을 수출하는 것도 좋다. 우리나라 프로그램 포맷이 해외에서 소개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때문에 '300'의 포맷이 해외에 수출될지도 방송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물론 동시간대 방송하는 KBS1 '전국노래자랑', MBC '출발비디오여행' 등도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으로 '300'은 힘든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같이 새로운 시도는 계속돼야 한다는 것이 방송가 사람들의 공통적인 인식이다.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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