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달러가 한달만에 가장 약세를 나타냈다. 미 고용지표 악화로 조기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들면서 달러 매도가 우세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43달러대에서 1.44달러대로 뛰어올랐다. 유로달러는 1.4409수준을 기록했다. 1일 상승폭으로는 지난해 11월 하순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에서 발표된 미 12월 고용총계가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전월대비 8만5000명 감소하면서 시장예상보다 많이 줄어들자 고용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으로 바뀌었다. 미 연준(Fed)이 저금리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달러 매도에 힘을 실었다. 달러·엔 환율은 92.65엔 수준으로 하락했다. 미 고용지표 실망감과 함께 전일 오후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의 재무상 엔화 약세 발언에 대한 비판도 달러 매도, 엔화매수에 한몫했다. 고용기대감에 엔화매도에 나섰던 단기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한 되돌림도 잇따르면서 달러·엔은 한때 92.27엔 수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전일 "정부로서는 외환시장에 대해 언급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엔화 약세를 용인하는 듯한 재무상의 발언에 비판을 가했다. 이로써 크로스엔(달러이외 통화에 대한 엔화거래)을 중심으로 엔화 매수 움직임이 다시 퍼지면서 엔화를 지지하는 재료로 작용했다. 영국 파운드화도 강세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59달러 수준에서 1.60달러 수준으로 올랐다. 미 고용악화로 파운드 매수세가 우세해진데다 BOE가 정책금리를 0.5%로 동결하면서 등락폭이 제한됐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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