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직원 3000여명 동원해 출입문 결빙 방지장치 손질 등 근본문제 해결
허준영 코레일 사장(왼쪽 첫번째)이 얼음이 붙어있는 전동차 밑 부분을 관계자들과 살펴보고 있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코레일이 폭설, 강추위에도 고장 없는 지하철 대책 마련에 나선다. 코레일은 7일 최근 며칠간 내린 폭설로 열차운행에 차질을 빚음에 따라 문제가 된 출입문 결빙방지장치 손질을 포함한 근본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출입문 틈새가 어는 것을 막기 위해 결빙된 눈을 없앤 뒤 친환경 설해방지제를 뿌리고 있다. 또 출입문과 옆 벽 틈새에 방풍고무를 붙여 밖에서 들어오는 눈을 막는다.게다가 출입문 밑에 얇은 방열판을 붙여 문이 여닫지 못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근본조치도 할 예정이다. 전기장치커버도 천공방식에서 눈이 전혀 들지 않는 방법으로 손을 본다.허준영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이날 서울 구로차량관리사무소 등을 찾아 전철 출입문의 결빙 상태와 옆벽 틈새로 들어온 눈 녹이는 현장을 살폈다.코레일은 수도권 전철차량 출입문 결빙에 따른 운행차질 원인을 2가지로 보고 있다.지상운행 중인 전철차량의 출입문과 옆벽 틈 사이로 밖에 쌓여 있던 눈이 들어와 얼어버려 문을 여닫을 수 없었다는 게 첫 번째 분석이다.이는 103년 만에 내린 폭설로 눈이 쌓여 있다가 달리는 전철 안으로 들어오는 경우며 들어온 눈은 추운 날씨로 얼어버린 것이다.
허준영 코레일 사장(가운데) 등이 얼음이 얼어 있는 지하철 열차 의자 밑부분을 가스토치로 녹이고 있다.
두 번째는 승객들이 열차를 타고 내릴 때 신발에 묻은 눈이 출입문 입구로 끼어들어 얼어버리자 출입문이 꼼짝하지 않는 경우다.더욱이 폭설로 하루 전철이용객이 평소 289만명보다 20% 는 344만명으로 정차 역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도 열차지연 원인이 되고 있다.코레일은 출입문 결빙이 열차운행엔 지장 없지만 출입문을 여닫는 게 원활치 않아 뒤따라 오는 차들이 줄줄이 늦어질 수밖에 없어 운행중지조치 등을 취하고 있다.이에 따라 코레일은 전동차 운행 장애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춘선 코레일 광역사업본부장은 “지난 4일부터 오늘까지 나흘간 전동차정비담당자는 물론 본사, 지역본부 지원인력 등 3000여명을 동원해 출입문에 붙은 눈과 얼음을 걷어내는 작업을 밤새하고 있다”고 말했다.코레일 관계자는 “열차운행 구간이 대부분 지상임을 감안, 승객들이 전철을 타고 내릴 때 신발에 묻어 있는 눈을 턴 뒤 승차해 달라”고 당부했다.그는 이어 “철도노조가 브리핑을 통해 '1인 승무에 따른 인력감축과 검수주기 조정이 늘어 수도권 전철의 출입문 장애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한 건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지난해 6월 개통된 경의선 신형열차만 검수주기가 5일이며 모든 열차 정비주기는 3일 기준으로 검수되고 있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