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중동의 항공허브 두바이 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갈 생각이면 평소보다 몇 시간 빨리 집을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28일 중동 현지 언론은 지난 25일 미국에서 항공기에 대한 테러시도 사건 발생 이후 두바이에서 미국으로 가는 항공기에 대한 보안조치가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두바이 국제공항 대변인은 "현재 미국행 여행객들은 좀 더 세밀하게 소지품 검사를 받고 있으며, 액체 물질이나 에어졸 또는 젤 제품을 휴대하는 것에 대해서도 보다 엄격한 제한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말했다.두바이 국영 에미레이트 항공은 손님들에게 평소보다 적어도 2시간 30분 정도 일찍 공항에 도착해 출국수속을 밟아 줄 것을 요청했다. 에미레이트 항공의 대변인은 "현재 이뤄지고 있는 수화물 검사와 신원확인 절차 때문에 출발시간이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25일 노스웨스트 항공 소속 항공기에 대한 테러시도가 있은 이후 미국 보안당국은 항공안전을 위해 각종 보안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정부가 내놓은 새로운 규칙에 따르면, 승객들은 착륙하기 전 60분 동안은 담요나 베개, 랩탑 컴퓨터 등의 개인물품을 사용하지 말고 가만히 좌석에 앉아 있어야 한다. 또 이 시간에는 좌석 위에 있는 짐칸에 손을 댈 수도 없다.에미레이트 항공 측은 "이러한 새로운 보안조치들은 미국행 에미레이트 소속 항공기에 즉시 적용되고 있으며, 미국 항공안전당국(TSA)으로부터 추가적인 지침이 있을 때까지 계속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경제부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