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필리핀 동광·카자흐 석유광구 직접 운영인도네시아 청정에너지로 연료 조림사업도</strong>[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LG상사가 기존 '상사'의 틀을 벗어 던지고 해외자원개발과 친환경 신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향후 LG상사는 경상이익의 절반 이상을 자원개발분야에서 창출하는 '자원전문상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또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친환경 사업에서도 탄탄한 기반을 마련해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포부다.LG상사는 광산 개발 프로젝트 참여→유전ㆍ가스전 개발→투자 광구 직접 운영 등 단계적으로 자원개발사업을 해오고 있다. LG상사는 1983년 참여한 호주 엔샴 유연탄광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된 유연탄은 LG상사를 통해 현재 국내외로 판매하고 있다. 또 1994년에는 외국 기업 최초로 러시아 광산 개발에 참여해 생산된 유연탄을 국내 및 일본ㆍ대만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이후 LG상사는 투자 대상을 유전 및 가스전으로 확대했다. 1992년 베트남 11-2 가스전, 1997년 오만 부카 가스전, 1999년 카타르 라스라판 LNG가스전 등에 투자해 판매 및 배당 수익을 얻고 있다. 또 2000년대 중반부터는 투자 광구를 직접 운영하는 식으로 전략을 바꿨다. 이로써 LG상사는 광구 운영 노하우를 확보하고 탐사ㆍ개발ㆍ생산을 위해 구축한 인프라와 전문 인력을 신규 유망광구 투자에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됐다.LG상사는 현재 ▲인도네시아 MPP 유연탄광 ▲인도네시아 뚜뚜이 유연탄광 ▲필리핀 라푸라푸 동광 ▲카자흐스탄 에끼즈카라 석유광구 ▲카자흐스탄 블록8 석유광구 등 5개 광구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LG상사가 자원개발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이 '친환경 사업'이다. LG상사는 LCD 제조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인 육불화황을 감축하는 'LCD제조공정 관련 CDM방법론'을 개발해 지난 2월 UN으로부터 공식 승인받았다. 그리고 현재 LG디스플레이 구미6공장에 육불화황 저감설비를 구축하고 내년 1분기 내에 정상가동을 실시할 예정이다.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최대 민간 에너지기업인 메드코 그룹과 인도네시아 파푸아주 남단 머라우케군에 위치한 100만 헥타르 규모의 조림지를 대상으로 산업조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1차적으로 17만 헥타르 면적에 대해 개발 허가를 받고 사업 추진 중에 있다. 생산되는 원목은 조림지 내 우드칩 공장과 우드펠렛 공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우드칩은 펄프 제조를 위한 원료로 쓰이며, 우드펠렛은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청정에너지 연료로 사용된다. 이와 함께 LG상사는 팜오일 사업 진출을 위해 인도네시아 서부 칼리만탄 스까다우에 위치한 1만6000헥타르 규모 팜농장을 확보했다. LG상사는 연내 2700만 달러를 투자하여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이를 통해 팜농장 지분 100%를 인수하게 된다. LG상사는 내년부터 팜나무를 심기 시작해 2013년까지 농장 전체면적에서 팜열매 수확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2011년까지 농장 내에 팜오일 가공공장을 완공, 2012년부터 생산을 시작하여 향후 연평균 8만t 규모의 팜오일을 생산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동부 칼리만탄에 위치한 팜농장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팜농장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