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인사]실적이 희비 갈랐다

디지털이미징 합병 다시 안개속으로

[아시아경제 ]실적이 희비를 갈랐다. 삼성전자는 사상최대의 실적을 앞세워 주요 사업부문 부사장들이 사장으로 한 계단씩 승진했으며 김순택 삼성SDI사장, 최도석 삼성카드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삼성SDI의 환골탈태를 이끈 김 사장은 새로 신설된 신사업추진단장을 맡아 향후 10년간 삼성을 먹여살릴 미래의 먹거리 사업을 발굴·육성하는 책임을 안게 됐다. 박상진 삼성디지털이미징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휴대폰 등 세계 1위를 겨냥한 사업부문에서도 대대적인 사장 승진을 통해 활기를 불어넣었다. ◆디지털이미징 통합 물건너 갈듯 =최지성 사장이 전자 총괄을 맡는 것과 함께 신종균 부사장은 무선사업부 사장으로, 조수인 부사장은 반도체 사업부 메모리담당, 김기남 부사장은 종합기술원 사장으로 이상훈 부사장이 사업지원팀장으로 한 단계씩 승진했다. 최악의 경제상황속에서도 사상최대의 실적을 거둔데 대한 포상성 승진인사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이중에서도 무선사업부 사장을 맡게 된 신종균 부사장에 대한 승진 인사는 삼성 휴대폰의 글로벌 성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신 부사장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무선사업부는 사실상 휴대폰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면서 "신종균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된 것은 휴대폰 사업을 보다 책임지고 경영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신종규 신임 사장은 지난 8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무선개발팀 상무와 전무, 부사장을 거쳐 2008년 삼성전자 DMC 무선사업부장 부사장에 올랐다.이와 함께 박상진 삼성디지털이미징 부사장이 사장으로 한계단 승진시킴에 따라 삼성디지털이미징의 흡수합병 논란이 재개될 전망이다. 그동안 관련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합병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일부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미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흡수합병을 준비 중이라는 소문도 나왔다. 그러나 이번 인사로 삼성디지털이미징이 주도적으로 삼성의 광학기술 개발과 영상관련 사업을 진행하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박 사장의 승진에는 지난 2월 삼성테크윈으로부터 삼성디지털이미징이 분리된 후 진행해 온 사업에 대한 인정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또한 삼성디지털이미징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어 삼성전자가 검토하고 있는 삼성디지털이미징의 흡수합병건도 사실상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삼성전자는 광학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삼성디지털이미징을 삼성테크윈으로부터 분리시켰으며 이 분야 연구개발에 대한 의지를 밝혀온 바 있다. 또한 최치훈 삼성전자 디지털프린팅사업부장(사장)이 삼성SDI사장으로 자리를 이동하면서 그룹의 전자계열 3인방인 삼성전자·삼성SDI·삼성전기중 삼성SDI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금융부문에서는 인사폭이 소폭에 그쳤다. 최도석 삼성카드 사장이 부회장을 승진한 외에 김석 삼성증권 부사장이 삼성투신운영의 새 대표로 승진한게 전부다. 김 신임 사장은 삼성증권과 삼성카드에서 법인영업과 기업금융 업무를 총괄했으며 특히 삼성증권의 IB(투자은행) 업무를 주도적으로 담당해 왔다. 삼성측은 신임 사장이 그룹 금융사에서 쌓아온 법인영업 노하우 및 기업금융 사업의 전문지식과 안목을 자산운용사업에 접목시켜 글로벌 투신사 도약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재영 현 삼성투신 사장은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삼성물산·엔지니어링 실적에 희비교차=지난 1월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건재를 과시했던 이상대 삼성물산 대표이사 부회장은 대표이사 직함을 떼고 엔지니어링 부회장으로 이동했다. 외형상으로는 부회장 직급의 수평이동이나 두 회사의 규모와 위상 등을 감안할때 실적부진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는게 업계의 평가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1조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의 매출 규모는 2조6000억원으로 두 회사의 체급 차이가 크다.정연주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는 등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 겸 건설본부장으로 올라섰다. 정 사장의 후임은 박기석 부사장이 맡게 됐다.정연주 사장은 지난 2002년 삼성SDI 부사장을 거쳐 2003년부터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해외시장에서 89억 달러의 수주고를 올려 건설업계와 엔지니어링업계를 통틀어 업계 1위를 차지하는 등 최악의 경제위기속에서도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단 한 건의 해외수주 밖에 올리지 못할 정도로 최악의 부진속에서 헤맸다. 재건축, 재개발 등 주택 수주 실적이나 분양실적도 악화된데 이어 두바이의 모라토리엄 사태까지 겹치면서 '엎친데 덮친격'이 됐다. 이와 함께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삼성중공업의 김징완 부회장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산업부·부동산부·증권부·정보과학부·금융부<ⓒ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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