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인퍼스트클럽]LG화학, 녹색사업 육성 글로벌 기업 '날개짓'

'전기자동차용 배터리·탄소배출권 사업 정상 궤도 진입..올해 영업이익도 2兆 무난'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임직원들의 눈빛이 확실히 달라졌다."

(사진) 김반석 LG화학 대표

김반석 LG화학 대표가 LG화학의 미래 성장동력 및 중장기 비전 등을 이루기 위해 임하고 있는 임직원들의 자세를 두고 한 발언이다. 김 대표는 "투철한 목표의식과 강한 실행력이 주무기"라며 "탁월한 성과를 내야 만족하는 '일등 정신'으로 목표 달성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LG화학은 친환경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등 유망 녹색사업 육성을 통해 세계적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월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사의 전기자동차용 리튬폴리머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등 관련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 7월 현대차 하이브리드카 '아반떼'와 기아차 하이브리드카 '포르테'에도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단독 공급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기술을 바탕으로 한 세계적 전기자동차 시대를 알리는 본격적인 신호"라며 "전지 분야에 먼저 진입한 일본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라인

다른 첨단 정보전자소재 분야도 적극적인 투자 대상이다. 액정표시장치(LCD)용 편광판은 최근 일본업체를 누르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성장세로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지난해 2조7000억원의 매출을 거뒀고 지난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등 LG화학의 확실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외부에서는 화학업계가 첨단 정보전자소재 분야에 진출한다는 것을 다소 무모한 도전으로 인식했다"며 "하지만 LG화학은 국내 최초로 리튬이온전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용 편광판을 개발해 대량생산체계를 갖추는 등 특유의 저력을 발휘해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설명했다.기후변화협약에 대한 대응 태스크포스팀(TFT) 가동으로 탄소배출권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TFT의 중장기 전략을 기반으로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나주공장의 청정연료전환 청정개발체제(CDM)사업을 국제연합(UN)에 등록했다. 또 앞으로 10년간 20만 온실가스 배출권(CER, UN인증 온실가스 배출권, tCO2)을 확보하는 성과도 기록했다. LG화학은 현재까지 35만 온실가스 배출권 (KCER, 한국 정부 인증 온실가스 배출권, tCO2)를 인증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LG화학은 중국ㆍ인도ㆍ미국ㆍ독일 등 전세계 15개국에 생산ㆍ판매법인 및 지사를 두고 석유화학, 2차 전지 및 정보전자소재 관련 제품을 16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LG화학의 가장 중요한 전략 지역으로 지속적인 증설을 추진해 왔으며 현재 폴리염화비닐(PVC) 34만톤, 스타이렌수지(ABS) 58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7년 9월 PVC 주원료인 EDCㆍVCM을 생산하는 LG 보하이(LG BOHAI)를 준공해 원료에서 제품까지 수직 계열화도 구축했다. ABS의 경우 최근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합작으로 총 3억7000만달러를 투자해 화난지역에 30만톤 규모의 ABS신규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김 대표는 "지난해 '70억달러 수출 탑'을 수상했다"며 "LG화학은 중국 현지생산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을 보다 본격화할 것"이라고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해 순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한 LG화학은 지난 3ㆍ4분기에 연결회계기준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인 729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1조8775억원에 달해 올해 영업이익 2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질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16.7%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연간 매출이 10조원 이상되는 제조기업에서 영업이익률 10%는 경이적인 기록"이라며 "미국ㆍ일본 등 주요국 화학기업들이 세계적인 경기침체 영향으로 5%미만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거나 적자를 내는 경우에 비춰볼때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전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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