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소기업 인수 나선 국내 中企 3인

(왼쪽부터) 박재규 동아엘텍 대표, 이광형 EG 대표, 김상철 다윈텍 대표.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소재 동아엘텍(대표 박재규). 중대형 LCD 라인 검사장비 및 통신응용장비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이 업체는 지난해 매출 152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3ㆍ4분기까지 벌써 291억원을 달성하며 도약 중이다.#산화철 복합재료 생산 및 판매 업체 EG(대표 이광형)는 200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고순도 산화철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49억원을 기록했다.#디스플레이용 직접회로(IC) 제조 및 판매 업체 다윈텍(대표 김상철)도 LCD 패널 및 PDP TV 관련 IC를 꾸준히 개발하며 지난해 503억원의 매출을 달성,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국내 상장 중견ㆍ중소기업 3곳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 및 신기술 획득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본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에 본격 나섰다.7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3개 기업은 우수한 기술과 제품을 기반으로 견실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후계자 부재로 폐업위기에 처한 일본 내 중견ㆍ중소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각각 M&A를 추진, 인수기업 의결권 50%를 초과 보유한다는 목표다.이를 위해 'SME(중소상공인)밸류업재팬M&A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문 금융 투자 회사인 벡스톤투자자문(대표 이영주)과 계약을 올해 11월 맺었으며 이 회사의 제휴업체인 일본 투자회사 및 글로벌회계법인과 함께 1년 내에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각 기업이 자체 조달한 인수자금 60억원을 기초자금으로 일본내 LBO(차입매수)를 활용하며 일본 중소기업을 직접 사들이는 대신 일본 투자회사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수 후 전문경영인을 파견해 3년여에 걸쳐 기업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기술 및 노하우 등을 이전 받게 된다.이러한 방식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이 일본 내 우수 중소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중소기업은 일본 우수기술 확보를 통해 산업경쟁력 및 해외시장 판로를 확보하고 일본 기업은 폐업위기를 벗어나 지속경영을 보장받는다는 점에서 상생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박재규 동아엘텍 대표는 "국내 기업이 취약한 분야의 핵심 원천기술을 보유한 일본 유망 중소기업을 인수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자체 기술력 향상은 물론 국내 부품소재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벡스톤투자자문은 국내 중소기업의 일본기업 인수를 위한 안정적인 자금조달(펀딩)을 위해 동부증권과 이수창업투자, SCS국제회계사무소 등과 포괄적 업무제휴를 맺은 상태다.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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