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간 모은 작품 엄선해 출간…3대 걸친 사진사랑 가풍 이어가
조양호 한진회장이 지난 2004년 스위스 제네바 출장 중 알프스의 겨울 풍경을 담은 '제네바에서 체르마트로 가는 길'.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8여년간 국내와 해외 각지를 다니면서 촬영한 사진 126점을 담은 사진집을 출간했다. 한진그룹 창업주이자 선친인 고(故) 조중훈 회장을 비롯해 아들 조원태 상무까지, 3대에 이은 사진사랑이다.조 회장의 솜씨는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서 프로급이라는 평이다. 국내외 출장길에도 항상 카메라를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미 2001년부터 지인들에게 자신이 찍은 사진을 달력으로 제작해 선물로 나눠주고 있다.올해부터는 유망한 사진가들을 발굴해 국제적 경쟁력을 지닌 세계적인 작가로 육성하기 위해 자신의 호를 딴 일우(一宇)사진상을 제정하기도 했다.이번 사진집 머리글에서도 그는 "순간을 영원한 아름다움으로 담아낸 사진을 보며 우리가 지나치고 있는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면서 "부친이 선물해주신 카메라를 메고 세계를 여행하며 렌즈 속에 담아왔던 추억들이 아직도 가슴속에 선연하다. 이제는 나의 아들과 함께 그 전통을 이어 카메라를 통한 우리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적었다.사진집에는 하늘에서 지상의 장관을 담아낸 다양한 작품을 비롯해 아름다운 하늘의 모습, 창공을 날아가는 새, 광활한 대지에 뻗은 길 등을 담았다.이번 첫 사진집 출간을 기념해 조 회장은 3일 오후 6시 하얏트 리젠시 인천 호텔에서 지인들과 정ㆍ관ㆍ재계 인사 150여명을 불러 모았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