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 재건축 쉬워진다

현 60%이던 건폐율 80%~90%까지 완화, 지중화 작업 등 정비로 새로운 쇼핑 환경 조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우리나라의 대표적 재래시장인 남대문시장이 쇼핑환경 개선을 위해 건축기준이 크게 완화된다. 중구(구청장 정동일)는 지난 9월 24일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로 종전 60%에 그쳤던 건폐율을 최대 80%~90%(신축은 70%~80%)까지 적용이 가능하도록 건축기준이 완화 됨에 따라 가로환경개선사업과 노후건축물 정비가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동일 중구청장

지역특성과 환경을 고려한 가이드라인과 주민참여 환경개선프로그램 등을 정한 주민협약(안)을 준수 할 경우 지구단위계획지침에 따라 관계전문가, 주민대표로 구성된 남대문시장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새로운 지침에 따른 건축기준의 적용을 받을 수 있다.이에 따라 남대문시장에서는 주민협약(안)을 결정하고 운영하기 위한 기구인 (가칭)남대문시장 운영위원회를 11월 중 구성, 남대문시장 심의위원회를 거쳐 주민협약 내용을 확정짓는다.저층의 건물과 보행가로로 형성된 개방적 시장이자 우리나라 대표 재래시장인 남대문시장은 전통시장 고유의 분위기와 도·소매를 겸하고 있는 판매특성 등으로 매년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관광객의 약 절반이 남대문시장을 찾고 있으나 1090년대 이후 30~40년 이상된 노후 상가와 걷기조차 힘든 보행여건과 불편한 편의시설 등 열악한 시장 환경으로 해가 갈수록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이에 중구는 지난 10월 시장환경 정비사업에 따라 시·구예산 57억원을 투입, 아스팔트 포장을 화강석으로 교체하는 등 남대문시장의 거리를 새로 포장하고 전선을 땅에 묻는 지중화 작업을 마쳤다.앞으로 지상부에는 광장을 조성, 다양한 이벤트와 문화행사가 열 수 있도록 한다.보행여건 개선을 위해 도로상 적체물과 차양막을 정비하고 노점상을 규격화 하며 시간제와 실명제를 추진한다. 시장 내 가로에는 ‘차 없는 거리’를 시행, 심야·아침 시간대 외에는 차량진입을 제한함으로써 방문객들이 여유 있고 안전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시장 내 옥외광고물도 남대문시장만의 개성을 살린 디자인간판으로 개선을 유도하고, 시장의 8개 출입구에는 통합이미지(CI)를 적용한 상용케이트와 상가 안내도 등을 설치한다.정동일 구청장은 “국내 최대 재래시장인 남대문시장이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으로 침체되온 건 사실”이라면서 “이번 지구단위계획에 따른 건축기준 완화로 민간과 공공이 함께 만드는 국내 최고의 재래시장으로 다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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