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弱달러 + 지표' 다우 올 최고치 1.3%↑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23일 뉴욕증시는 10월 미국의 기존주택판매가 예상치를 크게 뛰어 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금 값 랠리 등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상품·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대비 132.79포인트(1.29%) 상승한 1만0450.95로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는 14.86포인트(1.36%) 오른 1106.24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도 29.97포인트(1.40%) 뛴 2176.01로 장을 마감했다.다우지수는 작년 10월 이후 약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strong>◆美기존주택판매 10% 급등..'기대 이상'</strong>이날 뉴욕증시는 10월 기존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큰 폭으로 상승 출발 했다. 이후 기대 이상의 지표가 모멘텀으로 작용하면서 장중 내내 1% 넘는 상승폭을 유지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기존주택판매는 610호로 9월에는 554만호 보다 1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당초 예상치 570만채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2년8개월 만의 최고치다. 평균판매가격도 17만3100달러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7.1% 감소했으나 올해 들어 가장 감소폭이 적었다. 이같은 기대이상의 지표 개선은 생애최초 주택 구매시 8000만달러의 세금을 지원해주는 정부 정책으로 혜택을 보려는 구매자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미국의 주택시장이 어느정도 침체기에서 벗어나 향후 주택시장 개선의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뿐 아니라 안정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며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strong>◆弱달러...상품·원자재주 'UP'</strong>미 달러화는 사흘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미 연방은행 총재들이 잇따라 저금리 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발언을 쏟아내자 최근 이틀간 반등한 미 달러화에 차익매물이 출현하며 약세를 보였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FRB) 총재가 "2012년까지 현 수준의 초저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며 연준의 독립성 보장을 강조했고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도 파이낸셜 타임스(FT)에서 "미국의 금리인상이 2010년말 혹은 2011년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주요통화에 대한 달러화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8% 급락한 75.091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도 1.4972달러를 기록, 전주보다 무려 0.7% 올랐다.이에 금을 비롯한 원자재가 안전자산으로 각광받으며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 금 선물은 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17.90달러(1.6%) 상승한 1164.70달러로 마감했다. 금 가격은 장중 한 때 1174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 가격이 올해만 32% 급증한 반면, 주요통화에 대한 달러화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7.6% 하락했다. 국제유가도 약달러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9센트(0.12%) 빠진 77.56달러에 마감됐다.미국의 에너지 전문업체인 슐룸베르거(Schlumberger)는 크레딧 스위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하면서 2% 넘게 뛰었다. 미국 최대 광산업체 뉴몬트마이닝도 2.1% 올랐다. <strong>◆통신·금융·식품주 '방긋'</strong>AT&T는 금융전문지 배런스가 최근 라이벌 업계의 상승세가 뒤쳐졌다고 언급함에 따라 2.9% 올랐다. 이동통신업체인 스프린트넥스텔은 버진모바일 인수를 하루 앞두고 4% 가까이 뛰었다. 세계 최대 농업장비업체 존 디어는 모건스텐리가 투자의견 상향 조정하면서 2% 올랐다. 금융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웰스파고에 빼앗겼던 주택 대출 규모 1위 자리를 되찾았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미국 유타주 소재 은행인 지온스 뱅코퍼레이션은 15% 넘게 올랐으며 미국 보험업체 시그나와 골드만삭스도 각각 7%, 1.5% 상승했다. 미국 식품업체 캠벨수프의 1분기(8~10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하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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