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대상 기업 대부분 영세 중소기업..,3.3㎡당 249만원 분양가 감당 못해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 서구 검단산업단지의 분양가가 비싸 기업들이 입주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인천시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검단산단 입주 대상 기업들을 상대로 입주 의향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기업 1880개 중 입주 의사가 있는 기업은 972개(51.7%)로 절반에 불과했다. 이어 547개(29.1%) 기업은 이주 또는 폐쇄 방침을 밝혔고 나머지 361개(19.2%)의 기업은 응답을 하지 않았다.이처럼 검단산단의 인기가 없는 이유는 해당 업체 대부분이 자금력이 약한 영세ㆍ중소 기업인데다 검단산단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다. 검단산단 입주 대상 기업의 80% 이상이 현재 검단산단 최소공급 부지(1650㎡ㆍ500평) 보다 작은 부지에서 운영 중인 영세ㆍ중소기업이다. 따라서 3.3㎡ 당 249만원의 분양가를 감안할 때 입주 비용은 각 기업당 땅값만 12억4500만원에 달하고, 공장 신축 및 이전 비용도 영세업체 입장에선 부담이 큰 상황이다. . 이로 인해 검단산단 분양률은 현재 4차례의 입찰이 진행됐지만 절반에 채 못 미치는 47.2%에 그친 상태다. 이에 대해 성용기 인천시의원은 지난 19일 인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인천의 경제와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떠나면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자금 여유가 없는 업체들을 상대로 대책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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