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차관 'G20서 선진국-개도국 가교 역할 해낼 것'

허경욱 '확실한 경기 회복 때까지 재정지원 지속 필요'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18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G20컨퍼런스'에 참석, 오찬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8일 내년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관련, “G20 체제에 들지 못한 개발도상국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허 차관은 이날 오후 한국금융연구원(KIF)과 미국 국제금융연합회(IIF) 공동 주최로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G20 컨퍼런스’ 오찬 연설을 통해 “G20 회의를 통해 한국이 개도국과 선진국 사이의 ‘글로벌 가교’의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특히 허 차관은 “한국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던 국가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이 됐고, ‘외환위기’도 훌륭히 극복했다”며 우리나라의 달라진 경제적 위상을 소개하기도 했다.이와 관련, 허 차관은 내년 G20 정상회의에서 다뤄질 의제로 ▲지속가능하고 균형잡힌 성장의 틀 마련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등 핵심 국제 금융기구의 개혁 ▲신(新)성장동력 확충 ▲도하개발어젠다(DDA)의 조기 실행 ▲기후변화 대응 재원 마련 등을 제시했다.한편 허 차관은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해선 “강력한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 G20의 국제공조 체제와 정부의 경기부양책을 통해 금융위기로 상실한 성장 잠재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허 차관은 “전례 없는 국제공조를 통해 세계 경제가 가장 심각한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보이고, 한국이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나라 중 하나지만 아직은 정부의 재정지원 등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지속가능하고 균형 있는 성장을 지속하긴 어렵다”면서 “단기적으론 국가 간 정책조정에 집중하면서 경제가 확실히 회복할 때까지 재정지원을 지속하고, 장기적으론 세계 경제의 현실을 반영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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