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영국 TV 방송사 채널4가 300인승 여객기를 하늘에서 실제로 추락시켜 여객기의 안전도에 대해 실험할 계획이다.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은 채널4가 내년 한 사막에서 여객기를 추락시키는 과학 실험에 돌입한다고 13일(현지시간) 전했다.이번 실험의 목적은 승객의 안전을 드높이기 위함이다.채널4는 자동차 충돌 실험처럼 제트 여객기 좌석에 숱한 인형(더미)을 앉히고 카메라도 설치해 여객기가 고속으로 추락할 경우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모니터하게 된다.두 조종사는 여객기를 충돌 모드로 조작한 뒤 비상 낙하산으로 탈출한다.채널4에 따르면 대형 제트기를 일부러 추락시키는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추락 실험에 들어가는 비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300인승 신형 여객기 가격이 어마어마하다는 것만은 분명하다.항공기 메이커들은 기체 결함을 테스트할 때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의존하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추락에 따른 실제 영향만 알 수 있다면 좌석 및 안전벨트를 제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채널4 측은 이번 추락 실험이 ‘스펙터클한 장면’을 연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는 쪽도 있다.항공기의 안전성을 테스트해야 할 쪽은 채널4가 아니라 보잉 같은 항공기 제작업체라는 것.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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