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최근 KBS2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에서 "키 작은 남성을 패배자라고 표현한 한 여대생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난이 '마녀사냥'으로 번지고 있어 자성의 목소리도 높다.'루저 대란'의 중심에 서있는 '미수다'와 여대생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파문은 더욱 확산됐고, 여대생에 대한 누리꾼들의 인신공격도 도가 넘어서고 있기 때문.공인이 아닌 시민의 신상정보가 온라인에 공개, 비난의 대상이 되는 일은 이미 보편화됐다. 지난 2005년 지하철에서 한 여성이 애완견의 변을 치우지 않고 내린 일명 '개똥녀 사건'은 한동안 온라인을 달궜다. 누리꾼들은 이 시민의 모든 정보를 온라인에 공개됐다. 이번 '루저대란'도 마찬가지.누리꾼들은 지난 9일 방송 이후 5일 동안 이 여성과 관련된 사이트가 마비될 정도로 비난의 글을 올렸다. 라디오에 출연한 한 연예인 역시 키 작은 남성을 패배자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분개하며 이 여성을 비난했다.누리꾼들은 이 여대생의 각종 신상정보를 파헤치기 시작해 고등학교 졸업사진을 물론, 과거의 글과 행적을 온라인에 낱낱이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같은 이름을 가진 학생들의 개인정보까지 공개되는 일도 발생해 관련 없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도 속출했다.'미수다' 제작진은 공식입장에서 " 방송 후 특정 출연 학생이 마녀사냥을 당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심지어는 학생의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까지 인터넷에 노출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게 한다. 특정 학생에게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는 부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미수다'에 출연해 솔직하게 토론에 참여한 그 누구도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누리꾼들도 각종 포털사이트에 "한 사람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비방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히려 누리꾼들이 일을 키워서 키 작은 사람들을 확인사살 하고 있고, 루저를 공식어로 만들어내는 것 같다' 등의 글을 남기며 우려했다.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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