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민원봉사과, 동주민센터, 보건소 민원실 등 17개 접수창구 개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우리나라에서 장기기증운동이 시작된 지 벌써 19년이 돼 간다.이 땅에서 장기기증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은 증가하고 있지만 장기기증등록자수는 전체인구의 1%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동작구(구청장 김우중)가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장기등 기증희망등록 업무’를 지난 2일부터 본격 추진해 주목받고 있다.구는 지난 9월 동작구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조동희 의원 등 14명의 구의원들이 발의한 ‘장기등 기증희망등록 장려에 관한 조례’가 제정·공포됨에따라 장기기증 접수와 등록창구를 개설, 장기기증운동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이는 지난 2월 선종한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각막기증을 계기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장기기증운동을 동작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대민행정 최일선 기관인 자치구에서 앞장서기 위한 것이다.
동작구청 1층 민원봉사실에서 한 주민이 장기기증을 접수하고 있다.
◆동 주민센터 등 생활권 밀접지역 접수창구 개설, 주민참여 독려구는 구청 민원봉사과와 동 주민센터 민원실, 보건소 민원실 등주민들의 일상생활과 가까운 곳에 장기기증 접수창구 총 17개 소를 개설해 주민 누구나 쉽게 기증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또 구 보건소 보건위생과에 등록창구를 설치해 접수된 장기기증 신청서를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전산망에 등록하는 등 사후관리에도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있다.한편 구는 다음달 중으로 ‘장기등 기증운동추진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위원회는 위원장 1명과 부위원장 1명을 포함한 15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된다.위원장은 부구청장, 부위원장은 위원 중에서 선임한다. 위원은 구의원 2명과 보건소장을 당연직으로 임명하고 나머지는 지역 직능단체장과 주민들로 꾸릴 예정이다.이 위원회는 장기기증 운동의 기본정책과 장기이식 등록기관과의 협력, 홍보사항 등 기증운동의 목표와 기본방향을 설정한다.◆감사장 수여 등 장기기증 등록자 예우지원으로 적극적인 홍보 나서구는 장기기증을 서약한 주민에게 감사장을 주고 구소식지 등 구정 홍보물 등을 정기적으로 발송하는 한편 보건소와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때 할인하는 등 다양한 예우 지원을 검토해 적극적인 장기기증 홍보에 나서고 있다.또 구는 홍보대사도 위촉한다. 지역 체육인이나 예술인, 저명인사 등을 구청장이 직접 홍보대사로 선정해 적극적으로 장기기증의 숭고한 뜻과 중요성을 알려 나가기로 했다.홍보대사는 지역 방송이나 지하철 9호선 노량진역에 설치된 구정 홍보 미디어보드 등을 통해 활발한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김우중 구청장은 “지금까지는 단순히 장기기증에 참여하라고 설득하는 식의 홍보가 주축을 이뤘다면 이제는 그 절차와 방법을 적극 홍보하는 방식으로 정책 방향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며“구는 앞으로 장기기증접수 창구를 통해 적극적인 안내와 상담, 등록자에 대한 철저한 사후 관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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