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청와대는 18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초청했다는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의 발언과 관련, "미국 내부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부인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남북관계의 진전이 이뤄지면 남북정상회담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이어 "북한은 지난 8월 조문사절단을 보냈을 때 이 대통령 면담에서도 비슷한 뜻을 전했고, 그동안 여러 경로로 남북관계 개선을 원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이는 정보공유 차원에서 관련 내용을 미국 행정부에 전달했는데 미 내부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다는 것.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민족의 장래를 위해서라면 언제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면서 "그러나 만남을 위한 만남은 안 된다. 정략적, 정치적, 전술적 고려를 깔고 진정성 없이 만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강조해왔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최소한 남북정상회담 문제에 관한 한, 이같이 일관된 원칙과 대의에 입각해 대응해나갈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한다"면서 "정상회담을 포함한 남북대화에 열린 자세로 대응하되, 원칙에 어긋나거나 정략적 계산을 갖고 하는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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