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스방식 신한금융투자 희망나눔챔피언십서 벙커 샷 연장대결로 역전우승
양용은(왼쪽)과 최경주가 즐거운 표정으로 스킨스게임을 치르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벙커 샷'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탱크'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가 13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에서 스킨스방식으로 열린 신한금융투자 희망나눔챔피언십(총상금 1억5000만원)에서 벙커 샷 대결로 치러진 연장승부 끝에 '스킨스의 제왕'에 등극했다. 최경주와 함께 '메이저챔프' 양용은(37), 위창수(37), 허석호(36) 등이 참가한 이 대회는 신한동해오픈(총상금 7억원)을 앞두고 이벤트 성격으로 개최됐다. 최경주는 이날 마지막 18번홀(파4) 스킨 1600만원이 이월된 연장전에서 벙커 샷을 홀 1.2m 지점에 붙여 역시 '벙커 샷의 달인'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앞서 획득한 5개 스킨 4200만원을 포함해 모두 6개 스킨 5800만원을 차지해 결국 우승했다. 위창수가 2위(5000만원), 양용은이 3위(4200만원)였고, 허석호는 한 홀도 따내지 못했다. 최경주는 2번홀(파4)에서 1.5m 버디 퍼팅을 앞두고 "OK 안주냐"는 농담까지 던지면서 가볍게 성공시켜 2개짜리 스킨을 처음 가져갔다. 상금전액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약속한 선수들은 물론 화기애애하게 경기를 진행했다. 최경주와 양용은은 홀을 마칠 때 마다 수시로 갤러리에게 볼을 던져줘 때아닌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최경주와 함께 초반에는 위창수가 강세를 보였다. 5번홀(파4)에서 6m짜리 버디퍼트를 성공시켜 3개짜리 스킨을 차지한 위창수는 10번홀(파4) 버디로 TV중계에 맞추기 위해 아예 건너뛴 7, 8번홀과 9번홀까지 4개의 스킨을 더했다. 양용은은 6번홀(파4)에 이어 12~ 14번홀의 싸이클 버디로 순식간에 5개 스킨을 쓸어담아 '메이저챔프'의 저력을 발휘했다.최경주의 우승은 막판 뒷심이 원동력이 됐다. 최경주는 3개 스킨 3000만원이 걸린 17번홀(파4)에서 4m 버디로 위창수와 800만원 차이로 따라붙은 뒤 연장전 끝에 18번홀 스킨 1600만원을 더해 기어코 역전을 일궈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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