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 극 업종 라이벌] CJ제일제당 vs. 대한제당

CJ제일제당 글로벌 성장 가능성 ↑, 대한제당 국제 원당가격 부담 ↓

[아시아경제신문 임철영 기자]CJ제일제당은 신고가 경신을 눈앞에 둘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반해 경쟁사인 대한제당은 1년째 제자리 걸음인 이유는 무엇일까. 25일 CJ제일제당은 전날보다 1만4000원(6.98%) 상승한 21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CJ제일제당이 20만원 이상에서 마감된 것은 지난해 10월6일이 마지막이었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속속 상향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이후 음식료 산업의 원가 변수 안정화가 CJ제일제당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하면서 목표주가도 기존 18만원에서 24만원으로 올렸다.  대우증권도 "국제곡물가격과 환율이 하락함에 따라 투입원가가 하락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4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반면 대한제당은 평균 5만3000원선에서 오락가락하고 있는 양상이 1년 이상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최근 5개월 사이 70%이상 오른 상황에도 주가는 지루한 횡보상태다. 올해 들어 단 한번 6만원선을 터치 했을 뿐 여전히 1년 주가 평균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CJ제일제당에 비해 증권사들의 관심도 떨어진다. 지난 7월20일 한화증권의 투자보고서가 마지막이었다. 그마저도 목표주가가 지난해 8월 제시한 것보다 30%나 낮게 제시됐다. 설원봉 대한제당 회장이 올초부터 자사주를 매입하며 적극적으로 주가관리에 나섰으나 이마저도 시장에서 알아주지 않는 분위기다. 설 회장은 지난 1월9일부터 3월30일까지 적게는 400주에서 많게는 900주까지 매일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코스피 지수가 1500선을 돌파하며 주가 회복의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던 지난 7월20일 부터 전 거래일까지 거의 매일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설 회장이 보유한 주식수는 지난 1월에 비해 3만여주 이상 증가했다. 이들 두 종목에서 이같은 차이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토러스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의 경우 뛰어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식품업체로의 성장여력이 높아는 점과 삼성생명 96만주에 대한 자산가치가 반영된 부분이 크기 때문에 업황이 좋지 않았던 시기에도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제원당가격이 정상화 되지 않을 가능성은 동종 업계가 가진 공통적인 고민인데 CJ제일제당은 마진통제가 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상대적으로 대한제당은 열세에 있다는 평가가 부정적으로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최고경영자의(CEO)의 차이, 즉 CEO 효과에 주목하는 견해도 있다. A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김진후 CJ제일제당 대표가 지난 18일 중국 산둥성 소재 랴오청 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바이오업계의 삼성전자로 거듭나겠다는 발언을 하며 시장을 술렁이게 한 것과 비교해 설원봉 대한제당 대표에게는 이렇다 할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설 회장은 지난 22일에도 대한제당의 주가가 저평가 됐다며 앞으로도 자사주 매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며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하지만 다음날 대한제당은 불과 0.31% 오르는데 그쳤다.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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