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조선왕릉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기념! 왕릉을 찾아서'라는 테마로 9월의 가볼만한 곳을 선정했다.
◇고양 서오릉ㆍ서삼릉-솔숲 울창한 왕릉 숨겨진 보물찾기교통체증 없이 아이들과 호젓이 하루를 쉬고 싶다면 서삼릉과 서오릉 당일 나들이가 좋다. 서오릉은 경기도 구리시에 있는 동구릉 다음으로 큰 조선 왕실의 무덤이 모여 있는 곳. 서오릉은 평지에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어 산책하기가 좋고 능 중간에 벤치와 휴식공간이 만들어져 있어 소풍을 오는 여행객들이 많다. 서삼릉은 가는 길이 한적하고 호젓하다. 희릉, 효릉, 예릉의 삼릉이 있다고 해서 서삼릉이라 불린다. 서삼릉 주변 농협대학과 원당종마목장은 서삼릉보다 더 유명한 인기 여행지다. 문의(02)359-0090,(031)962-6009
◇구리 동구릉-조선왕조 500년을 이어온 왕릉전시장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40기 중, 가장 많은 9기가 몰려 있다. 동구릉은 중국사신이 '하늘이 만든 땅덩어리'라고 칭송할 정도로 명당 중에 명당이다.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은 조각이 섬세하고 위엄이 넘친다. 영조 능인 원릉은 왕의 치세답게 규모가 크다. 선조 능인 목릉은 전쟁을 겪어서인지 투박한 석조물을 보여주고 있다. 단릉, 합장릉, 쌍릉 이외에도 산줄기를 달리해 두 분을 모신 동원이강릉, 세 분을 나란히 모신 삼연릉 등 다양한 형태의 능을 볼 수 있다.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배경이 되었던 고구려 대장간마을과 아차산유적지에서는 고구려의 웅혼함을 배울 수 있다. 문의(031)563-2909
◇남양주 홍릉-조선왕조 마지막 황제의 능홍릉과 유릉은 조선왕조의 마지막 왕이었던 26대 고종과 27대 순종의 능이다. 홍릉에는 명성황후 민 씨와 고종이 합장돼 있으며, 유릉은 순종과 순명효황후 민씨, 순정효황후 윤씨의 합장릉이다. 두 능을 합쳐 흔히 홍유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특히 홍릉과 유릉은 조선의 국명을 대한제국으로 바꾸면서 왕이 아닌 황제라는 칭호로 불린 고종과 순종의 능으로, 역대 왕릉과는 달리 중국 황제의 능제를 따라 조성된 독특한 능이다.이밖에 '다산정약용유적지'와 운길산 남쪽 기슭에 자리한 수종사는 탁월한 전망이 일품이다. 남양주종합촬영소는 즐겁고 재미있는 영화체험 공간이다. 문의(031)591-7043
◇서울 선릉ㆍ정릉-강남 도심에 흐르는 조선 왕조의 역사서울 최고 번화가인 강남 한복판에 선릉과 정릉 등의 조선 왕릉이 자리잡아 역사의 흐름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다. 성종의 능인 선릉과 계비 정현왕후 윤씨의 능, 그리고 중종의 능인 정릉 등 세 개의 능이 한 곳에 모여 있다. 능은 역사체험 학습명소가 되고 잘 보존된 숲은 주변 직장인과 주민들에게 점심시간이나 퇴근시간 이후의 보물같은 산책 장소가 되어준다. 선정릉 권역을 산책하다 보면 테헤란로, 선릉로, 봉은사로, 삼성로 등 능역을 사방으로 에워싼 대로에서 발생하는 잡음도 거의 들리지 않아 명상에 젖어보기에도 좋다.(문의)(02)568-1291
◇영월 장릉-단종의 삶과 죽음이 숨 쉬는 곳수도권만이 아니라 강원도 영월의 왕릉은 결코 빼놓고 이야기를 할 수 없다. 바로 조선 6대 왕인 단종의 능이다. 문종의 장남이었던 단종은 아버지 문종이 재위 2년 만에 승하하자 12세의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오르지만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끝내 죽임을 당한다. 장릉은 그 규모와 양식에서 다른 왕릉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일단 능 주위에 세워진 석물(石物)의 수가 참 적다. 봉분 앞 상석(床石)과 장명등(長明燈)을 중심으로 망주석(望柱石)과 문인석(文人石) 그리고 석마(石馬)만이 각각 한 쌍씩 뿐이다. 또 무인석(武人石)이 보이지 않는 것도 특이하다. 문인석은 세우고 무인석을 세우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단종이 숙부인 수양대군의 칼에 의해 왕위를 빼앗겼기 때문이라고 한다. 문의(033)370-2619, 조용준 기자 jun21@asiae.co.kr (사진:한국관광공사)<ⓒ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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