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메이저대회 도전사는 멀리 1956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1호와 3호 회원인 연덕춘(작고)과 박명출 전 회장이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브리티시오픈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 최초다. 9년 뒤인 1973년에는 제2세대로 꼽히는 김승학 베어리버골프장 회장이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에 도전했다. 김 회장은 이때 브리티시오픈 공동 64위에 오르며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대회 컷 통과 기록을 세웠다. 김 회장 이후에는 오랫동안 공백상태가 지속되다가 1997년 일본 기린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아시아프로골프(APGA)투어 상금왕에 오른 김종덕(48)이 브리티시오픈 본선 티켓을 받으면서 도전이 재개됐다. 본격적인 도전은 물론 한국인 최초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멤버인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부터다.1998년부터 메이저 우승을 타진한 최경주는 2004년 '꿈의 무대' 마스터스 3위라는 돌풍으로 한국인 최초이 메이저우승이 머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최경주는 PGA투어 7승을 수확했지만 지금도 "마지막 목표는 메이저 우승"이라면서 샷을 교정하고 메이저코스에 맞는 고난도 기술을 더하는 등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허석호(36)도 빼놓을 수 없다. 허석호는 2003년 첫 출전한 브리티시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권을 달리며 자신의 영문 이니셜인 'S.K Ho'를 전세계에 알렸다. 허석호는 그러나 최종일 자멸해 공동 28위에 만족해야 했다. 허석호는 이후 2006년 브리티시오픈에서도 공동 11위에 오르는 등 유독 이 대회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양용은의 메이저 대회 도전은 2005년이 출발점이다. 양용은은 그해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해 컷오프의 쓴맛을 봤으나 PGA챔피언십에서는 공동 47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2년 뒤인 2007년에는 마스터스에서 공동 30위에 올랐지만 브리시티오픈과 PGA챔피언십에서는 컷통과에 실패했다. 2007년 퀄리파잉(Q)스쿨을 통해 미국 무대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양용은은 지난해에는 성적 부진으로 메이저대회 티켓을 받지 못했고, Q스쿨 재수를 통해 입성한 올해 마스터스에서도 3라운드 진출해 실패했다. 양용은은 그러나 이번에는 튼실한 경험에, 특히 '두둑한 배짱'을 앞세워 대역사를 창조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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