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C] 우즈 '가자, 70승~'

브리지스톤 첫날 4타 차 공동 8위, 해링턴 모처럼 6언더파 맹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드디어 '70승 고지' 등정에 나섰다.우즈의 2주연속우승과 통산 70승이라는 '두마리 토끼사냥'에 초점이 맞춰진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총상금 850만달러) 1라운드. 우즈는 선두와 4타 차 공동 8위에서 무난하게 출발했다.지난해 '메이저 2연승'의 주인공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모처럼 6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며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해 일단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우즈는 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파70ㆍ7400야드)에서 개막한 첫날 경기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우즈에게 만족스러운 스코어는 아니지만 지난주 뷰익오픈 첫날 공동 95위에서 출발해 우승까지 이끌어낸 최근의 컨디션을 감안하면 오히려 우승가능성은 더욱 높다는 평가다.우즈는 특히 이 대회에 유독 강하다. 지금까지 아홉차례 출전해 두 차례나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는 등 무려 6승(1999~ 2001, 2005~ 2007)을 쓸어담았고, 공동 4위 밖으로 밀려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우즈는 2000년에는 이 대회 18홀 최저타(9언더파 61타)와 72홀 최저타(21언더파 259타)까지 작성했다. 우즈의 이날 경기는 '컴퓨터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안착이 5개에 불과했지만 13개나 그린을 명중시켜 파이어스톤의 깊은 러프에서도 뛰어난 생존력을 과시했다. 29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도 괜찮았다. 우즈 역시 "하루종일 코스를 서성거린 기분"이라면서도 나쁘지 않다는 표정이었다.해링턴은 6개의 버디사냥으로 깔끔하게 6언더파 64타를 완성했다. 현지에서는 7주만에 코스에 돌아온 '넘버 2' 필 미켈슨(미국)에게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미켈슨은 실전감각이 무뎌진 가운데서도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를 지켜 공동 27위에 자리잡았다. '디펜딩챔프' 비제이 싱(피지)가 이 그룹에서 내심 타이틀방어를 꿈꾸고 있다.'한국군단'은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19ㆍ한국명 이진명)가 우즈의 공동 8위그룹에 진입했다. 대니 리는 "페어웨이가 좁고 단단해 정확한 티 샷이 관건"이라면서 2라운드를 기약했다. 지난 2월 유러피언(EPGA)투어 메이뱅크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한 재미교포 앤서니 강(37)은 공동 41위(1오버파 71타)에서 1라운드를 마쳤다.기대를 모았던 '라이언' 앤서니 김(24ㆍ한국명 김하진)은 그러나 공동 52위(2오버파 72타)에 그쳤다. 뷰익오픈 5위로 상승세를 탔던 '혼다클래식 챔프' 양용은(37)도 잘나가다가 막판 16번홀(파5)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혀 공동 52위로 밀려났다. 최경주(39)는 공동 66위(4오버파 74타)로 이번에도 최하위권이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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