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신청' 쌍용차 향후 시나리오는?

굿 쌍용' 부활 3자매각 가능성협동회요청서 무의미..사측 회생안 좌우노조측 오늘內 대화 재개 요청 실낱희망쌍용자동차 사태가 6일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경찰이 쌍용차 노조에 오늘(6일)까지 농성 해제 시한을 준데다 쌍용차 600여개 협력사 모임인 협동회 채권단(이하 협동회)이 예고한대로 조기 파산 요청서를 제출하며 노조원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실제로 도장공장에 남아있는 노조원들도 동요하고 있다. 5일 하루 농성장 이탈자만 111명에 달한다. 지난달 20일 직원들이 출근을 강행한 이후 총 269명이 농성장을 이탈해 지금 도장공장에는 500여명만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이처럼 안팎 상황이 긴박하게 흘러가는 가운데 6일 오전 11시 노조에서 사측에 대화 재개를 요청하면서 쌍용차 사태가 극적으로 해결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협동회 '조기 파산 요청서'는 의견 표현일뿐"협동회가 법원에 제출한 조기 파산 요청서는 전체 채권단의 정식 신청서가 아니기 때문에 법원에서 받아들일 가능성이 희박하다. 또 앞으로 절차에 미칠 영향도 미미하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법조계 관계자는 "협동회의 조기 파산 요청서는 채권단 전체가 낸 정식 신청서가 아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향후 절차에) 법리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평택공장을 담보로 잡고 있는 산업은행도 "회사에서 제출하는 회생계획안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박영태 법정관리인이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청산을 전제로 한 회생계획안을 작성하겠다고 했지만 이 역시 녹록지 않은 상황. 결국 쌍용차의 운명은 40일 후 사측이 제출할 회생계획안에 달렸다.◆쌍용차 제3자 매각 가능성협동회는 조기 파산 요청서 제출과 함께 쌍용차를 우량 자산만 모아 '굿 쌍용'(가칭)이라는 신설법인을 설립, 제3 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굿 쌍용은 현재 쌍용차 소유의 땅, 건물, 설비 등을 남기고 지금 남아있는 인원을 재고용해서 설립할 신설 법인이다.최병훈 협동회 사무총장은 "쌍용차가 노사 문제를 해결하고 우량자산만으로 구성된 새 법인을 세울 경우 종합자동차제조업체로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인수하려는 곳도 나올 것"이라면서 "클린 컴퍼니를 만드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하지만 아직까지 제3 자 매각안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GM과 달리 쌍용차는 우량 자산이라고 구분할만한 게 없을 뿐더러, 신설 법인을 설립한다해도 경쟁력을 가질 지 여부는 미지수라는 것.이성신 BMR컨설팅 대표는 "쌍용차가 불법 점거 파업을 해결하고 공장 운영하는 데 필요한 최소 인원만 재고용하는 식으로 비용을 삭감, 영업이익을 내고 채권단에서 대대적으로 부채탕감을 해줄 경우 인수자가 나타날 수 있겠지만, 이같은 전제조건이 성립되지 않으면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실낱같은 평화적 해결 가능성쌍용차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6일 오전 11시부터 본관과 도장2공장 사이 컨테이너 박스에서 대화를 진행 중인 노사가 극적인 의견 합일을 이룬다면 더이상의 인명 피해 없이 사태가 종결될 수 있다.이번 대화는 사측의 최종 제시안을 기본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당초 '사실상 총 고용'을 주장하던 노조측에서 이를 얼마나 수용할지에 따라 교섭 타결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한편 쌍용차 임직원은 6일 오전 회의를 열고 노조원이 점거한 도장 2공장을 제외한 도장 1공장에서 생산을 재개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키로 했다.도장 1공장에서는 렉스톤과 카이런, 액티언 등 총 세 모델이 생산된다. 액티언 스포츠, 체어맨, 로디우스 등은 도장 2공장을 거쳐야한다.쌍용차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도장 1공장만 가동해 차량을 생산하는 게 가능하다"면서 "오늘 생산 재개를 위해 청소와 정리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손현진·김효진·조해수 기자 everwhit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