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한국, 신흥국 기업과 상생해야' <삼성硏>

선진경제권 기업들과 신흥국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한국 기업이 샌드위치 위기에 놓은 가운데 신흥국 기업과의 '상생'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5일 '주목해야 할 신흥국 글로벌기업' 보고서를 통해 "한국 기업들은 선발자로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흥국 글로벌 기업과 '상생' 사업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들의 글로벌 기업은 선진국이나 신(新)아시아공업국 기업과는 다른 경쟁력 원천을 통해 일부 산업계에서는 이미 세계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경쟁기업이 무시했던 니치시장을 공략하거나 유망분야를 선점, 과감히 투자하는 기업가 정신 등으로 무장해 빠른 속도로 한국기업들을 추격해오고 있다. 보고서는 우리 기업들이 이들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과실을 공유하는 상생의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신흥국 기업의 강약점, 성장전략 등에 대한 분석과 평소의 우호적 관계 형성이 필요하다"면서 "판매망이나 기술 등에서 한국기업에게 보완적인 경쟁력 원천을 갖고 있는 신흥국기업에 대해서는 M&A 전략도 활용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고서는 신흥국의 글로벌 200대 기업 가운데 가장 주목해야할 8개 기업으로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 ▲남아공의 합성연료 생산업체 사솔 ▲인도 풍력발전기 제조업체 수즈론에너지 ▲멕시코 시멘트 및 골재 제조업체 세멕스 ▲인도 IT업체 TCS ▲중국 컨테이너 제조업체 CIMC ▲브라질 철광석업체 발레 ▲중국 태양전지 부품 및 제조업체 LDK 솔라 등을 꼽았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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