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안산도시개발 인수..에너지사업에 날개(상보)

삼천리(대표 한준호·정순원)가 안산도시개발 인수에 사실상 성공함에 따라 주력인 도시가스사업과 신재생에너지사업 등 날개를 달게 됐다.한국지역난방공사는 30일 안산도시개발 지분 51%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천리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삼천리는 8월 중에 구속력있는 MOU를 체결한 뒤 정밀실사와 주식양도대상자 선정, 이사회 승인 등을 거치면 10월말 이전에 최종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1995년 설립된 안산도시개발은 안산지역 5만8000여 가구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 51%, 안산시 42%, STX에너지가 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지분매각은 지역난방공사가 보유한 지분 51%를 매각하는 것. 삼천리는 이 회사 지분을 보유한 안산시, 안산상공회의소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어 초반부터 기세를 잡은 것으로 평가받았다.안산도시개발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473억원, 영업익 77억원이지만 안정적 수익구조를 갖춘 데다 별도의 열병합발전설비가 없이 지역난방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2만여평에 달하는 토지를 보유하고 있어 자산가치가 높고 경기도 화성, 시흥의 뉴타운 등의 향후 개발예정인 신도시에서의 수요확보도 기대된다. 삼천리는 사업다각화차원에서 집단에너지사업을 준비했으며 평택국제화지구에서 최종사업자로 선정됐고 태양광, CDM사업, 금융업 진출등을 추진했다. 이번 안산도시개발 인수가 확정될 경우 도시가스사업의 안정적 기반과 연관 사업과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관심은 매각금액이다. 입찰이 진행되는 동안 지역난방공사측과 입찰자간에는 적정 매각금액에 대한 시각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측은 안산도시개발의 여러 장점과 기대가치 등을 높게 평가한 반면 입찰참여업체들과 자문사들은 다르게 판단했다. 일각에서는 매각예상가의 차이가 1000억원대에서 500억원대로 두 배이상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이 때문에 안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안산도시개발 노조 등에서는 민영화 이후 지역난방비 상승과 구조조정 등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해 매각을 반대하기도 했다. <안산도시개발 지역난방공사 지분 매각일지 >6월 22일 예비실사 7월 초 예비실사 후 본입찰 안내서 배포 7월 중순 본입찰 제안서 접수 7월 30일 삼천리컨소시엄 우선협상대상자 및 서해.전북컨소시엄 차선협상대상자 선정 8월 초순 구속력있는(Binding) MOU 체결8월 정밀실사 후 주식양도대상자 선정 9월 회사 이사회 승인 청구기간 10월 말이전 주식매매계약서 체결 및 매각작업 종료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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