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13개월래 최고치..과열 논란

23일 중국 증시는 13개월래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상승 마감했다. 주가의 고공행진이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자 과열을 경고하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1.88포인트(0.97%) 상승한 3328.49로, 선전지수는 10.18포인트(0.93%) 오른 1108.67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돌파했다. 또한 올 들어 83%나 급등했다. 중국 증시의 상승 열기는 올 상반기 은행들의 신규 대출 규모가 3배 급증하면서 증시 자금 유입이 늘어난 데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중국은 지난 분기 기대를 뛰어넘는 7.9%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금융주와 부동산주가 이날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달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민생은행과 바오리 부동산이 4%를 넘는 상승률을 보여 지수를 끌어올렸다. 중국 3위 금속 제조업체인 윈난구리는 일일 상한선인 10%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중국 경제에 대한 국제기구들의 상반된 견해에 과열을 걱정해야 한다는 우려도 심화되고 있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정부가 실업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지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한 반면 아시아개발은행(ADB)은 통화정책의 시행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센트럴 차이나 증권의 리쥔 애널리스트들은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지수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과열 상태가 지나쳐 현재 조정이 필요한 상태까지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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