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잇따라 해외에서 대형수주소식을 전해오면서 관련주들의 주가도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오전 9시48분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건설은 전일대비 500원(0.87%)오른 5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4거래일째 상승세다.gs건설과 현대중공업도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각각 7만3400원(+0.55%), 19만4500원(+0.26%)에 거래중이다. 이들 3개사는 지난 16일 총 100억달러에 달하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가스통합개발(IGD)프로젝트에서 총 5개 공구 가운데 3개 공구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IGD는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인 가스코와 가스액화회사 아드가스가 가스의 처리 생산 저장 등 모든 공정이 가능한 시설을 루와이스 석유화학단지와 다스 섬 등에 짓는 프로젝트다. 사우디 국영석유업체 아람코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주베일(Al-Jubail) 공단에 8억1800만 달러규모 정유공장을 짓는 공사계약을 체결한 대림산업도 2.45% 올랐다. 대림산업은 사우디 계약체결에 이어 발표한 2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뛰어넘어 주목을 받았다. 건설주들의 상승 랠리에 대해 전문가들은 해외 수주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건설사의 개별 실적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한강수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에 해외수주를 많이 했던 GS건설,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대형사들의 실적이 양호하게 나오고 있다"며 "최근 수주한 해외공사들은 당장 3분기에는 영향이 없지만 1년 정도 지나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설계와 시공 등의 과정을 거쳐 매출로 이어지려면 1년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어 전체 건설 경기에 대해서는 "국내 주택시장이 아직은 많이 안 좋기 때문에 국내에서 부진한 실적을 해외에서 상쇄시키는 정도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도 "해외 모멘텀도 중요하지만 실적이 뒷받침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UAE 수주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이 탈락했지만 실적이 뒷받침되는 만틈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주택규제가 강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연말쯤에PF리스크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택보다는 개발모멘텀이 해외, 발전소 등에 있는 건설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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