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신규매도 늘리는 外人 '방향성 겨냥?'

급증하고 있는 미결제약정 감소 여부가 관건

개장초 상승 흐름을 보였던 베이시스가 다시 -0.7포인트 수준까지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여전히 프로그램의 덫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저평가된 선물을 사기 위한 차익 매도 거래는 9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증시의 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외국인이 현선물 동시 순매도로 방향을 틀면서 비차익에서도 700억원 이상 매도 물량이 출회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 물량도 2700억원을 넘어서면서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베이시스 하락은 대규모 매도 우위로 돌아선 선물시장 외국인 탓이다. 외국인 매도 공세가 언제까지 지속되느냐가 관건이 되는 셈. 외국인 선물 매도가 6000계약을 넘어서면서부터 증가 속도는 다소 둔화되고 있다. 롤오버 물량을 감안한 외국인의 선물 매도 포지션이 이미 사상 최고 수준에 육박하고 있어 외국인의 선물 매도 공세는 결국 한계를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지수선물의 반등도 기대할 수 있는 셈. 하지만 외국인의 현물 매도는 꾸준히 늘고 있어 반등 기대감을 약화시키고 있다. 외국인의 대규모 현물 매도는 베이시스와 관계없는 비차익거래를 통해 프로그램 매도를 늘릴 수 있다. 3% 가까이 하락한 일본 증시의 반등 시도가 지연되고, 중국 증시가 1% 이상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아시아 증시의 부진도 지수선물의 반등 기대감을 약화시키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결제약정 급증과 함께 외국인 선물 매도가 늘어나고 있어 외국인 선물 매도는 방향성을 겨냥한 신규 매도일 가능성이 높다"며 "장 후반 미결제약정 감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분석했다.아울러 외국인의 매도 포지션이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르러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해서는 "장기화되고 있는 베이시스 백워데이션과 프로그램 매도 공세가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이례적인 만큼 과거 수치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전 10시58분 현재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4.55포인트 하락한 173.50을 기록하고 있다. 미결제약정은 9700계약 이상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 선물 매도는 6500계약을 넘어서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00계약, 5000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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