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수출경기가 4분기만에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국내 1082개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2009 3·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조사'를 실시한 결과 3분기 수출경기 전망치가 108.5로 전분기 66.1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EBSI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 부진세보다 호조세를 전망하는 업체 수가 많다는 의미하며, 100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2분기 이래 처음이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수출상담, 수출계약, 설비가동률 등은 호조세가 예상되는 반면, 수출상품 제조원가, 수출단가, 수출채산성은 원화환율 하락으로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수출업체들은 수출채산성이 2분기 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수산물, 의류, 선박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이 보합 또는 호조가 예상되며, 특히, 휴대폰과 컴퓨터의 수출경기가 2/4분기에 비해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플라스틱, 철강제품, 기계류, 반도체, 전기기기, 광학기기 등의 수출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수출기업들은 3분기에 겪게 될 3대 애로요인으로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23.6%), 수출대상국 경기 부진(21.8%)과 원자재 가격 상승(19.2%)을 꼽았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3분기 EBSI가 4분기 만에 100선을 회복하여 지속적인 경기 하락세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평가되지만, 수출단가가 하락하고 최근의 환율 하락 및 유가 상승 움직임으로 수출업체의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정부 차원의 환율 안정화 노력뿐 아니라 수출업체 자체적으로도 향후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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