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글로벌 ‘No.4 발전전력 회사’ 도약 눈앞

체코의 ‘한국전력’ 스코다파워 인수 막바지 두산그룹이 발전전력 업계 세계 4위권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두산그룹에 따르면 약 10개월간에 걸쳐 추진해온 동유럽 시장 1~2위를 다투는 대형 발전설비업체 ‘스코다파워’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을 통해 해외 원천기술 확보에 나섰던 두산그룹은 최근 구조조정안을 통해 밥캣(Bobcat) 인수 부담 및 유동성 논란을 해소한 후 기 추진해온 M&A 전략을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스코다파워는 발전설비의 핵심부품인 터빈관련 원천기술을 갖고 있으며, 한국의 한국전력과 맞먹는 수준의 사업 규모를 갖고 있으며, 회사의 가치는 약 7000억~8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은 스코다파워 인수를 위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인수 절차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위해 국내외 금융기관을 재무적투자자로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재무적 투자자 유치에 성공할 경우 두산그룹이 자체적으로 조달해야 할 자금은 회사 가치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수를 결정한 후 작업을 진행해 오다가 올 2월 즈음부터 인수 가능성이 가시화 된 후 현재 협상이 상당 수준 가시화 됐으며, 하반기 즈음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 관계자는 “원천기술 확보 및 유럽시장 개척을 위해 스코다파워 인수를 추진해 왔다”면서 “다만 인수주체가 두산중공업이 될지, 두산중공업의 해외 자회사인 영국의 두산밥콕이 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스코다파워는 발전설비와 전동차량을 주로 생산하는 스코다 그룹의 한 사업부문으로 영국계 대형 PEF가 지분과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체코 등 동유럽 시장(SKODA POWER.a.s) 외에도 인도(SKODA POWER Pvt.Ltd.), 중국(SKODA JINMA TURBINE Ltd. 합작회사) 등에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생산품목은 증기터빈, 터보발전기, 열교환기 등이며, 이들 품목에 대한 생산은 물론 설계와 관련 플랜트 제작까지 하고 있다. 두산은 터빈시설과 관련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원천기술은 보유하지 못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터빈분야에 있어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두산은 발전설비 부문을 그룹의 핵심사업을 키우기 위해 지난 2001년 한국중공업(현 )을 인수한 뒤 2006년에는 발전소 보일러부문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영국 미쓰이밥콕(현 두산밥콕)을 각각 인수했다. 스코다파워를 인수하게 되면 두산은 단숨에 발전전력 업계 세계 4위권으로 뛰어 오를 수 있게 된다. 두산그룹측은 “스코다파워를 인수할 경우 발전설비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과 대등한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면서 “향후에도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M&A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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